‘다들 그러고 살아’…불안장애 환자 울리는 편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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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함께 현대인을 괴롭히는 감정인 '불안'.
불안감으로 고통받는 이에게 가해지는 편견 어린 시선은 환자를 더 고립시켜 병세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다행히 불안장애는 정신과 계통 질환 중에선 비교적 치료가 수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수많은 불안장애 환자들이 시도때도 없는 불안 관련 신체 증세로 고통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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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 급등, 호흡 곤란 등 신체적 증상도 있어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우울과 함께 현대인을 괴롭히는 감정인 '불안'. 우울증 만큼이나 환자를 고통으로 내모는 질환임에도 편견 섞인 시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저한 불안감으로 인한 고통을 털어놔도 '걱정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는 일침이 돌아오는 식이다.
불안감으로 고통받는 이에게 가해지는 편견 어린 시선은 환자를 더 고립시켜 병세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불안장애나 병적 불안감에 따라붙는 흔한 오해 3가지를 알아본다.
▲ 평범한 걱정과 다를 것 없다?
병적 불안에 대한 편견 중 가장 뿌리 깊은 축에 속한다. 일말의 불안감조차 느끼지 않는 이가 어디있냐는 식의 편견이다. 그러나 모두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해서, 모든 종류의 불안을 과소평가 해선 안된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불안감을 안고 사는 이들이 분명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반적인 걱정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불안을 구분할 수 있을까. 흔히 쓰이는 불안장애 판정 요소 중 하나는 '일상 생활의 지장' 유무다. 불안한 감정으로 인해 일상 업무나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느끼는지, 그 상태가 지속되는지 등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불안 관련 신체적 증상 발현, 언제 불안이 올라올지에 대한 두려움 유무 등을 통해 전문 진료의 필요성을 따져볼 수 있다.
▲ 마음만 먹으면 극복할 수 있다?
불안장애도 엄연한 질환이다. 감기 치료에 힘을 쏟으라고 조언할 순 있어도, 마음먹기로 감기에서 벗어나라고 할 순 없는 법이다. 따라서 불안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이에게 '극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식의 조언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차라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설득하는 편이 더 이롭다.
환자 본인 또한 마찬가지다. 각오로 극복하겠다며 만성화된 불안감을 억누르려다간 되려 사태를 키울 수 있다. 적정 수준 이상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인정하고, 전문의 진료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가는 태도가 더 바람직하다. 다행히 불안장애는 정신과 계통 질환 중에선 비교적 치료가 수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불안은 감정만의 문제다?
불안감이 현저해도 그 피해는 머리 속 '감정 상태'에만 국한된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사실이 아니다. 중증 이상의 불안은 신체 떨림, 심박 급등, 흉부 통증, 현기증,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수많은 불안장애 환자들이 시도때도 없는 불안 관련 신체 증세로 고통 받는다.
따라서 주위 가족이나 친구 중 불안감으로 인한 신체 증세를 호소하는 이가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길 권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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