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 직전 민주당 후보에 '주사파' 발언 목사 '벌금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직전 예배 신도들에게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교회 목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A씨는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흘 전 주일예배에서 김영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3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체부장관에게 '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을 제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직전 예배 신도들에게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교회 목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목사 A씨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흘 전 주일예배에서 김영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3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체부장관에게 '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을 제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였다.
영상에는 김 의원이 "부산의 한 중형교회에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종교 집회 등에서 99%가 (대면 예배) 자제 권고를 따라주더라도 1%의 구멍 때문에 새로운 슈퍼 전파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행사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1%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집회를 원칙 금지하고 필요시에 장관이나 지자체장의 허가를 얻어 개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 법 체계상 어려우면 대통령 긴급명령권을 발동해 조치할 수밖에 없는데, 이 점을 대통령에게 건의드릴 생각이 없나"고 제안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이었던 당시 교회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한 것을 우려해 방역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A씨는 해당 영상을 공개한 후 "이것은 100% 공산당이나 전체주의 국가가 아니면 국회의원이 이런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이 사람들, 주사파들의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무시하는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또 투표권이 있는 교인들에게 손을 들어보라고 하며 "투표 잘못하고 나중에야 기도하면 뭐 하나. 기독교인들이 투표도 안 하고 있을 수 없다. 기독교인들이 다 투표한다면 정부가 벌벌 떨 것이다"고 발언했다.
A씨의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권 남용과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설교를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교회에서 1300여명의 신도를 대상으로 한 설교에서 선거 직전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신도들에게 후보를 투표하지 말도록 하는 내용으로 선거와 관련한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사로서 교회를 지키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투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한쪽으로 편향된 말 하나하나가 선거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blackstam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병만 "父, 돼지 잡는 백정…내장 떼주면 혼자 구워 먹었다"
- 이상민, 母 사망 후 출생비밀 충격…호적에 본인 없고 '숨겨진 친동생' 있었다
- "변호사 돼 잘 먹고 잘 사네"…밀양 성폭행 사건 판사 근황 공개 '부글'
- 뻔뻔하게 잘 살 스타, 1위 승리·2위 김호중…"구혜선이 왜 나와"
- "부모님에 들킬까 봐" 갓 태어난 영아 발로 눌러 질식사시킨 20대 미혼모
- 이영애, 남프랑스보다 아름다운 청순 미모…53세에도 소녀 같은 매력 [N샷]
- 교감 뺨 때린 초등생, 자전거 훔치다 잡히자 "저 여자 참교육"
- 기아 팬 꽉 찼는데 "우리 두산 파이팅"…배현진 시구에 "우~" 야유
- "비계 샀는데 살코기 엣지 있네"…알리서 산 삼겹살 '충격'
- 고속도로 1차로 달리며 '쿨쿨'…자율주행 켜고 숙면한 운전자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