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EU 정상회담서 조기 가입 성과 없이…지원 약속만 확인(종합)

정윤미 기자 2023. 2. 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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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에서 EU차원의 지원은 확보했지만 EU 조기 가입에 대한 약속은 얻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지난해 6월 EU 가입을 신청, 가입후보국 지휘를 취득한 이래 가능한 한 빨리 공식 가입 협상에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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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입 신청 조건 이행 권장"…정치·사법·경제 '개혁' 강조
젤렌스키, 바흐무트 수호 의지 피력…장거리 무기 지원 촉구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양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2023.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우크라이나는 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 정상회담에서 EU차원의 지원은 확보했지만 EU 조기 가입에 대한 약속은 얻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래 지난해 6월 EU 가입을 신청, 가입후보국 지휘를 취득한 이래 가능한 한 빨리 공식 가입 협상에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다만 EU는 이날 회담에서 '개혁 이행'을 중심으로 요구한 가입 조건 준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요구 절차대로라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최소 수년에서 수십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부패 방지, 사법 개혁, 경제 강화 등 개혁 조치 이행을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조기 가입'에 관한 질문에 "엄격한 일정은 없지만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다"고 답변을 갈음했다.

이어 지난달 터진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의 부패스캔들을 단박에 척결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한 듯 "우크라이나는 동남부 지역에서 전쟁이 한창 중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양질의 정확한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EU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몇 달 동안 (회원국 가입을 위해) 보여준 상당한 노력을 인정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이 길을 계속 가고 미래의 EU 회원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집행위 의견에 명시된 가입 신청 조건 이행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미셸 의장은 "우크라이나는 EU, EU는 우크라이나"라며 "EU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있고 내일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한 공식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EU를 더욱 가깝게 만들기 위한 작업에서 단 하루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수호 의지를 피력하며 러시아군을 돈바스 지역에서 밀어낼 수 있도록 서방에 장거리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바흐무트는 우리의 요새"라며 "아무한테도 바흐무트를 내주지 않을 거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능한 한 오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거리 무기 지원이 가속화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철군하지 않을 뿐 아니라 2014년 점령당한 돈바스 지역을 해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EU 시장에 우크라이나산 제품 접근 개선, 최근 몇 주간 러시아 공습 이후 발생한 우크라이나 에너지난 지원, 전쟁 책임이 있는 러시아 지도자들 기소 방안, 서방의 러시아 신규 제재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열린 최초로 열렸다. 다만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전역에서 두 차례 공습경보가 울렸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유럽연합(EU·왼쪽)와 우크라이나(오른쪽) 정상회담 현장 2023.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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