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범벅에 사체까지… ‘불법 펫숍’ 개·고양이 40여마리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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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의 한 펫숍에서 개와 고양이 수십마리가 방치된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동물구조단체 리버스에 따르면 단체는 이날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펫숍에서 개 24마리와 고양이 20마리를 발견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전날 오후 10시쯤 해당 펫숍에 동물 수십마리가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신고자가 단체에 도움을 청하며 이날 새벽부터 구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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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동물 ‘긴급 격리 조치’
경기 광주시의 한 펫숍에서 개와 고양이 수십마리가 방치된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동물구조단체 리버스에 따르면 단체는 이날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의 한 펫숍에서 개 24마리와 고양이 20마리를 발견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전날 오후 10시쯤 해당 펫숍에 동물 수십마리가 방치돼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신고자가 단체에 도움을 청하며 이날 새벽부터 구조가 시작됐다. 동물들을 방치한 펫숍 주인은 잠적했다.
리버스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조 당시 펫샵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오랜 기간 동물들을 보살피지 않은 듯 곳곳에 쓰레기와 배설물이 널려 있었다.
대형 사료 봉지는 아무렇게나 뜯어져 있고 옷가지와 이불 등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바닥 여기저기 있는 밥그릇은 텅 비어 있었다.
살아남은 개나 고양이 일부는 힘이 없는 듯 바닥에 축 늘어진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한 대형견은 등뼈와 옆구리 갈비뼈가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
펫숍 한쪽에서는 동사한 것으로 보이는 동물 사체가 발견됐다. 일부는 다른 동물들이 물어뜯은 듯 훼손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첫 신고자는 연합뉴스에 “펫숍 내부에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동물들을 보고 깜짝 놀라 신고했다”며 “안에서 훼손된 동물 사체가 나오는 등 상황이 너무 심각해 단체와 함께 구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펫숍은 50여평 규모로, 절반은 펜션이고 나머지는 펫숍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청에 확인 결과 허가도 받지 않은 시설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동물들은 지방자치단체 승인을 통해 긴급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할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는 형편이다.
리버스 측은 “지자체 보호소에 수용 가능한 공간이 없고 아이들을 치료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간 이들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으면 안락사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아이를 살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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