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경영 보폭 넓히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 향후 과제는

김동욱 기자 2023. 2.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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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주요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 확대를 주도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에 인수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과 기존 계열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한화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김 부회장의 ㈜한화 지분이 4.4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한화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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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주요 인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 확대를 주도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그룹에 인수될 예정인 대우조선해양과 기존 계열사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한화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과제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올해 초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안드레스 글루스키 AE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에너지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AES는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 수소 생산시설 건설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일본 글로벌 선사 MOL과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 Enel을 이끄는 CEO들과도 만나 태양광·풍력 협력방안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 한화그룹 목표인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태양광 투자 확대도 주도했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솔루션은 북미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솔라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내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각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건설한다. 기존 조지아주 달튼 공장은 생산능력(현재 1.7GW)을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한다. 신·증설이 완료되면 한화솔루션은 북미 실리콘 전지 기반 태양광 모듈 업체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조기에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에는 영업이익 1972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4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보다 개선됐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김 부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지만 향후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인수를 앞둔 대우조선해양과 기존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업으로 방산 부문 성과가 필요하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춘다는 목표다.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한화 지분 확대도 필요하다. 김 부회장의 ㈜한화 지분이 4.4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2.65%)이고 2대 주주는 한화에너지(9.70%)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한화가 한화에너지를 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이 최대주주(지분 50%)인 회사로 ㈜한화와 합병 시 김 부회장은 ㈜한화 지분을 손쉽게 늘릴 수 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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