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강 들고 1100m 오른다, 전쟁터 돼버린 제주 '눈꽃 맛집' [e즐펀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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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전쟁 뚫었지만, 화장실은 막혀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고지 양방향 인근 도로는 탐방객이 타고 온 자동차 행렬이 수백미터 가량 이어졌다. 1100고지 휴게소 인근 갓길에 세워둔 차와 이곳에서 빠져나오려는 차가 엉키며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출동한 제설차도 오도 가도 못했다.
제주자치경찰 역대급 혼잡에 '도로통제'
제주자치경찰은 “겨울철마다 1100도로 등 한라산 주·정차 혼잡이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지난해 12월 어리목 코스 입구에 불법주정차 CCTV 설치했다”며 “통신공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겨울 눈꽃 풍광은 역대급...그러나
"화장실 어디냐 물어도, 뾰족한 답 없어 답답"
강추위에 1100고지 공중화장실 일부 관로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관로는 외부에 노출돼있어 추위에 취약하다. 휴게소내 습지 전시관 관계자는 “관람객이 하루에도 수없이 화장실 위치를 물어보지만, 다른 등산로 화장실을 이용하라 안내하는 수밖에 없고 간이 화장실도 쓰지 못할 때가 많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답답해했다.
"간이 화장실도 제대로 관리 안 돼"
다행히 이날 오전 화장실 옆 간이 화장실 네칸은 잠시 개방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간이 화장실도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날씨에 따라 닫혀 있을 때가 많아 탐방객 불만은 여전하다.
요강까지…"무방류 순환식 화장실 개선"
김성남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장은 “해당 지역이 보전지역이라 간단한 터파기를 하려 해도 문화재청과 협의 등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달 안에 간이 화장실 관리 고정 인력을 투입해 관리하고, 내년 이맘때에는 한겨울에도 이용이 가능한 무방류 순환식 공중 화장실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무방류 순환식 화장실은 사용한 변기 용수를 정화해 재사용할 수 있어 관로가 필요 없다고 한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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