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싫어서가 아니다"...'FA 미아' 강리호, 솔직한 심경 토로

오상진 2023. 2. 4.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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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리호(개명 전 강윤구)가 팬들에게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강리호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불거진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의 FA 계약 갈등설과 본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리호는 롯데와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대해 롯데는 평균구속이 1위고 잠재력이 있는 볼 빠른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은 우선 순위가 밀리고 경기에 나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다는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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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강리호(개명 전 강윤구)가 팬들에게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강리호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불거진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의 FA 계약 갈등설과 본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논란이 된 한 언론사의 보도 내용에 대해 강리호는 "제가 말을 잘못한 게 원포인트로 하면 안되고 경기를 많이 못 나갔다고 이야기하는게 맞았던 거 같다"며 "원포인트가 창피하다는 게 아니다. 마운드 올라가서 한두 타자 밖에 못잡고 내려오는 게 창피했다"고 언급했다. 롯데에서 맡은 역할에 대한 불만이 아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창피함이었다고 의미를 바로 잡았다.

지난해 8월부터 FA 신청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고 밝힌 강리호는 성민규 단장이 "지금 나가면 무조건 미아 된다 미아 되면 어떡할래?"라고 만류했지만 "미아되면 그냥 그만하겠다"라고 단장과 수석코치에게 이야기하고 FA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강리호는 "야구를 14년 했는데 단 한 번도 하루를 그냥 보낸 적 없었다. 야구선수들은 다 FA 잭팟을 노리고 있고 저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야구선수들 모두의 꿈이다. 근데 현실은 제가 3년 성적을 죽 쑨 거다. FA 재수를 한다고 해도 경기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나가는데 이게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재수, 삼수, 사수 이렇게 하다 끝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안 아픈데 구속이 떨어지니까 마음이 아팠다. 작년에 14일 정도 못 나가다가 9회 2아웃에 등판을 했다. 그걸 막고 (경기 후) 버스를 탔는데 아무 소리도 안 내고 눈물만 흘렸다. 이렇게 야구하는게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2020년부터는 스피드도 떨어지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제가 프로에 있는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오랫동안 현실적인 고민을 해왔음을 털어놨다.

보류권 논란에 대해서는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건 단순하게 1년 뒤 정말 필요로 하면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잡는 거고 아니면 안 잡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사를 보니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말 자체가 '1년만 하고 롯데를 떠나겠다'로 비춰질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해명했다.

강리호는 롯데와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대해 롯데는 평균구속이 1위고 잠재력이 있는 볼 빠른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은 우선 순위가 밀리고 경기에 나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다는 점을 밝혔다. 롯데에서 입지가 좁아졌음을 스스로 받아들인 그는 "C등급에 보상도 없으니 혹시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으면 한 번만 더 해보자 그런 생각으로 나왔었다"며 FA 신청 이유를 밝혔다.

강리호는 "제가 1월달까지 팀을 못 찾고 에이전트에게 '그만해야 될 거 같다. 프로에 자리가 없을 거 같다'고 얘기했다"며 "야구를 아예 그만두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인 야구를 가서라도 선발투수로 뛰어보고 싶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배운 기술이 아깝다"고 말했다. 강리호는 방송 종료 후 SNS를 통해 "제대로 정리 안 된 제 얘기 끝까지 들어주셔서 롯데 팬분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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