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정찰풍선 경로 바꿔 동쪽으로…내부에 정찰 장비"

김경희 2023. 2. 4.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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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공을 비행해 주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정찰풍선이 경로를 바꿔 현재 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미국 영토를 빠져나가기까지 최소 며칠은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부 관계자는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며 "현시점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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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 대한 군사적 위협 아냐…격추 시 인명피해 유발할 크기"
"풍선 조정 가능…향후 며칠간 미국 영공에 머물 것으로 예측"
미국 몬태나 상공에서 촬영된 풍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영공을 비행해 주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정찰풍선이 경로를 바꿔 현재 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미국 영토를 빠져나가기까지 최소 며칠은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찰 풍선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겠지만, 풍선이 정확히 미국의 중앙부 상공에 있으며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이 지상에 대한 군사적 물리적 위협이 아니라고 예측하며,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외교부가 자국 풍선임을 시인하면서도 정찰용이 아닌 민간용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선 "중국의 성명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것이 정찰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사실상 중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풍선은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즉시 중국에 여러 채널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현재 풍선은 6만 피트(약 18km) 상공에 있으며 이는 민간 항공기 항로보다 한 참 위"라며 미국인들에게 물리적 위협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누가 풍선을 조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풍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여기에서 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이것은 조정이 가능하다"고만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이 떠다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이 풍선은 조정 가능하며, 말 그대로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중국 정부와 소통했고, 풍선은 경로를 바꿨으며 우리는 이를 모니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래픽] 중국 추정 정찰풍선, 미 본토 상공 침투 상황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중국의 것으로 보이는 정찰기구(스파이 벌룬)가 미국 본토 상공을 휘젓고 다녀 전투기까지 출격해 격추를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줌 브리핑에서 며칠 전 정찰기구의 미 본토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bjb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acui721@yna.co.kr

그는 풍선을 격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는 대안으로 (격추를) 검토했고, 풍선 탑재화물의 규모로 볼 때 잔해물이 육상에 손해를 끼칠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현재로서는 이 풍선이 지상의 사람들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선은 향후 며칠간 미국 영공에 머물 것으로 예측한다"며 "풍선의 크기는 격추 시 잔해가 민간인의 사망 혹은 부상을 포함해 심각한 재산상 손해를 입힐 정도로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정찰 풍선에 원자력 물질이 있을 징후는 탐지되지 않았다면서 "기구 안에 다량의 정찰 기구가 탑재돼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국방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며칠 전 중국 정찰 풍선의 본토 상공 진입을 파악하고 공군기를 출격시켜 추적하는 등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시기의 부적절성을 들어 토니 당초 이날 밤 출발 예정이었던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풍선이 미국 영공에 있는 것은 국제법뿐 아니라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로 용납할 수 없다"며 "현시점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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