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아픔이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기쁨을 심어요
김정은 기자 2023. 2. 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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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따라 해외로 간 아이는 한국이 그립다.
마음을 기댈 나무가 없어진 아이는 아빠에게 자두랑이 그립다고 고백한다.
결국 아이와 아빠는 자두랑이 있던 그 자리에 키가 작고 꼿꼿한 새 자두나무를 심는다.
자두나무가 꽃을 처음 피운 날, 아이는 마치 자두랑을 마주한 것 같은 익숙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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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임양희 글, 나일성 그림·신형건 옮김/40쪽·1만6000원·보물창고(4세 이상)
부모님을 따라 해외로 간 아이는 한국이 그립다. 새로 이사한 집 뒷마당에는 오래된 자두나무 한 그루가 있다. 아이는 그 나무를 볼 때마다 한국 집 마당에 있던 감나무가 생각난다. 나무는 아이를 안아 올리고, 아이는 나뭇가지를 타고 논다. 아이는 나무에 ‘자두랑’이란 애칭을 붙여준다. 나무와 아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세찬 바람과 함께 폭풍우가 도시를 휩쓴다. 자두랑도 뿌리가 뽑히며 쓰러진다. 마음을 기댈 나무가 없어진 아이는 아빠에게 자두랑이 그립다고 고백한다. 결국 아이와 아빠는 자두랑이 있던 그 자리에 키가 작고 꼿꼿한 새 자두나무를 심는다.
상실과 아픔의 자리에 다시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자라난다. 자두나무가 꽃을 처음 피운 날, 아이는 마치 자두랑을 마주한 것 같은 익숙함을 느낀다. 그리고 자두나무가 점점 더 크고 단단해지는 것을 지켜보며 아이는 힘들 때마다 위로를 얻는다. 지난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으로 화려한 색감과 나무를 표현한 섬세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세찬 바람과 함께 폭풍우가 도시를 휩쓴다. 자두랑도 뿌리가 뽑히며 쓰러진다. 마음을 기댈 나무가 없어진 아이는 아빠에게 자두랑이 그립다고 고백한다. 결국 아이와 아빠는 자두랑이 있던 그 자리에 키가 작고 꼿꼿한 새 자두나무를 심는다.
상실과 아픔의 자리에 다시 새로운 생명이 움트고 자라난다. 자두나무가 꽃을 처음 피운 날, 아이는 마치 자두랑을 마주한 것 같은 익숙함을 느낀다. 그리고 자두나무가 점점 더 크고 단단해지는 것을 지켜보며 아이는 힘들 때마다 위로를 얻는다. 지난해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최우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으로 화려한 색감과 나무를 표현한 섬세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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