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강유석, 이선균 손 놓았다...법으로 정의 구현 다짐[종합]

김한나 기자 2023. 2.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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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처



‘법쩐’ 강유석이 이선균과 선을 그었다.

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는 원현준을 잃고 불법으로 싸우는 이선균과 선을 긋고 다른 길을 가는 강유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2003년 은용(이선균)은 검사 이수동(권혁)을 찾아 명 회장(김홍파)을 상대로 주가 조작 작전을 하나 했다고 고백했다.

100억의 이윤을 본 은용은 원하는 것을 묻는 이수동을 통해 명 회장을 만났던 은용은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며 한국을 떠났다.

명 회장은 김성태(이건명)에게 이수동이 도박에서 얼마나 잃었냐 물으며 “이 검사 노름방에 타짜 선수들 보내 작업 친 거 눈치 못 챘지? 한 50억까지는 차용증 받으면서 더 빌려줘라. 은용이 이 새끼가 영감님들 차명 계좌까지 이 검사 손에 쥐여줬다 아니가. 그거까지 회수하려면 확실히 엮어라”라고 분노했다.

음주 운전으로 경찰서를 들이박아 검사 생활이 끝난 이수동 앞에 나타난 명 회장은 빌려준 돈을 요구했고 “무기명 채권 담보 10억 빼고도 끝전 떼면 27억 6천입니다. 이 돈 어쩔 겁니까?”라고 말했다.

이전 은용에게 받아 까봤던 명 회장 차명계좌 수사 기록을 꺼낸 이수동은 “이걸로 퉁 치시죠. 같이 죽을까요? 노름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내 인생. 나도 더 잃을 거 없어”라며 강하게 나갔다.

잃을 게 왜 없냐고 받아친 명 회장은 자신 앞에 무릎 꿇고 앉을 수 있겠냐며 이수동에게 차명 계좌 수사 기록으로 이자는 퉁 쳐줄 테니 변호사로 활동하며 원금을 갚으라고 그를 묶어버렸다.

변호사 활동으로 어떻게 돈을 다 갚냐며 무릎 꿇은 이수동은 “회장님 밑에서 돈놀이를 좀 같이하게 해 주십시오. 시키는 건 뭐든 하겠습니다”라고 말해 명 회장을 미소 짓게 했다.

명 회장은 이수동을 통해 황기석(박훈)의 뒤를 캤고 “오래 제대로 쓸 놈을 들여야겠다”라고 말했다. 야망이 크고 자존심이 센 황기석을 마음에 들어 한 명 회장은 그렇게 명세희(손은서)와 결혼시켰다.

감방에 있는 은용을 찾은 황기석은 “바우 펀드 사건 이수동으로 정리할 건데 너도 알다시피 그 정도로는 사이즈가 안 나와서. 검찰청 내부 정보 흘린 내부자로 장태춘(강유석) 검사를 엮어볼까 하는데 삼촌 생각은 어때?”라고 물었다.

이어 그는 “네가 나서준다면 다른 그림도 가능하고. 어차피 너야 여기서 푹 썩을 텐데 조카까지 감옥에 보낼 필요는 없잖아?”라고 말했고 은용은 “나보고 태춘이 대신 총대 메라? 나는 사모 펀드 사기꾼에 구치소에 살인까지 저지른 흉악범이니까 그림이 되겠네”라고 파악했다.

말귀 바로 알아듣는 거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짓는 황기석에 은용은 그림이 너무 진부하다며 서류를 건넸다.

SBS 방송 캡처



주키치 헤지펀드 러시아 출신 CEO를 언급한 은용은 “지저분한 거래로 아주 유명해”라고 말했고 황기석은 기자들 앞에서 “바우 펀드 자금이 투자된 글로벌 헤지 펀드는 내부 거래 혐의로 FBI 수사 중이며 모든 자금은 동결된 상태입니다. 이에 검찰은 FBI와 공조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해액 환수에도 총력을 다 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거래 조건을 묻는 황기석에게 은용은 장태춘을 수사팀에 포함시키라고 말했다.

함진(최정인)은 박준경(문채원)에게 자신이 하던 명 회장 수사도 특별 수사팀이 쓸어갔다고 한탄했다. 명 회장이 이렇게까지 미친 짓을 할 거라고 예상 못 했다고 사과하는 박준경에게 함진은 “지금은 다들 조심해야 해. 은용 씨 접견 가면 몸 사리면서 잘 버티라고 전해. 명 회장 이 인간 한번 폭주했으니 어디까지 갈지 몰라"라고 걱정했다.

권 주임은 은용에게 그의 보디가드 하던 건달들이 다른 구치소로 이감하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자신도 다른 곳으로 발령 났다며 몸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박준경은 은용을 만나 조금만 버티라며 어떻게든 나가게 해 주겠다 말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미소 지은 은용은 “돈 있으면 여기도 지낼 만 해. 아무튼 군 출신이라 든든하다”라고 답했다.

이진호(원현준)는 입에서 피가 흘러나온 것을 확인했다. 은용을 만나고 온 박준경은 “괜찮다고는 하는데 상황은 안 좋아 보여요”라고 알리며 “오빠 누명 벗을 수 있다는 거 확실한 겁니까? 이번 일만 잘 끝나면 이진호 씨가 원하는 밀항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진호는 은용과 무슨 사이냐고 물었고 박준경은 “가족입니다”라고 답했다. 가족을 중얼거리던 이진호는 “맞네. 가족 생각은 항상 별나지. 박준경 변호사님 약속한 건 확실하게 지킵니다. 대신 작업 들어가기 전에 한 군데 들릴 데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명세희는 명의 변경 서류에 모두 사인을 했냐는 명 회장에 “지금 사는 아파트까지 전부 가져간다고요?”라고 물었다.

너희 이름으로 재산은 한 푼도 없다고 말한 명 회장은 “네가 내 딸이니까 돈으로 해결하는 거지. 남이면 이렇게 안 끝난다”라고 경고했다.

경찰을 통해 박준경이 이진호를 납치한 것을 알게 된 장태춘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납치했다고 인정하고 전화를 끊은 박준경은 이진호에게 서둘러야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를 찾은 이진호는 장태춘 검사된 것을 알리며 박준경에게 “할매요, 저 양반이 서울 법대입니다. 용이 맨날 자랑하던”이라며 말을 걸었다.

SBS 방송 캡처



피를 토한 이진호는 박준경에게 “오래 살지 못하겠지요? 맞네. 할매한테 인사드렸고. 이제 갑시다”라며 “받은 건 갚아줘야 건달 아닙니까”라며 걸음을 옮겼다.

도박장을 찾은 이진호는 직원들을 흉기로 찌르며 교도관에게 상납했던 장부에 대해 물었다. 대화 내용을 전화로 듣는 박준경과 이진호는 금고에 있다는 말을 듣고 비밀번호를 물었다.

장부를 꺼내 확인하던 이진호는 문을 뚫고 온 남자들과 흉기를 휘두르며 싸웠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은용을 찾은 장태춘은 목공장 살인 누명을 벗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거짓 증언한 죄수들하고 뒤봐준 교도관들한테 돈 먹인 장부를 찾았어”라고 밝혔다.

그걸 어떻게 찾았냐는 은용의 물음에 그는 이진호가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진호 삼촌이 죽었어”라고 말했고 은용은 충격에 빠졌다.

이진호는 은용에게 “용아 미안하다. 얼굴 보고 미안하다 말하고 싶었는데 사는 게 끝까지 뭐 같네. 내한테 했던 말 생각나나? 이 지옥 같은 데서 버틸 수 있는 이유가 가족 때문이라고. 사는 게 아무리 지옥 같아도 너는 꼭 버텨라. 너한테는 장태춘도 있고 서울 법대도 있다 아니가. 나는 이제 우리 할매 보러 갈란다. 친구야 보고 싶네. 건강해라”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그의 음성에 눈물을 흘린 은용에게 장태춘은 직권 남용을 좀 했다며 술잔을 건넸다. 눈물을 글썽인 장태춘은 “내가 만나면 진짜 한 대 패주려고 했는데. 나 중학교 때 진호 삼촌이 나 담배 처음 가르쳐 준 거 알아?”라고 고백했다.

이진호가 끝까지 지켜낸 장부를 근거로 함진은 구치소 비리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시작했고 교도관과 건달 일부가 자백하면서 은용의 살인 누명을 벗겨졌다.

다시 신청한 구속 적부심이 받아들여지면서 은용은 풀려났다.

박준경을 취조실에서 만난 장태춘은 이진호를 혼자 보내지 않았으면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따졌다. 혼자해야 성공한다고 본인이 선택한 거라 말한 박준경은 “특히 장 검사한테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했거든. 그랬다가 증거, 증인 전부 날아간다고. 그동안 겪어봐서 잘 알잖아”라고 받아쳤다.

그렇다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으면 명 회장, 황기석과 다를 게 뭐냐고 묻는 장태춘에게 박준경은 “같아. 괴물하고 싸우기 위해서 괴물이 되어야 하니까. 법으로 싸워서는 못 이겨. 그 잘난 법으로는 나 하나도 잡아넣지 못하잖아”라며 48시간이 지났으니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SBS 방송 캡처



은용은 박준경에게 왜 상의도 없이 이런 일을 벌이고 다니냐고 나무랐다. 앞으로 이런 위험한 짓을 하지 않겠다 약속하라는 은용에게 박준경은 약속 못한다고 거부했다.

위험하고 더러운 싸움은 자신이 하겠다 하지 않았냐는 은용에 그는 “이제 나한테 가족은 오빠 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오빠가 약속해. 다시는 감옥에도 안 가고 끝까지 무사히 내 옆에서 같이 싸우겠다고”라고 말했다.

그 말에 결국 은용을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오 대표(이기영) 사건이 남은 은용은 명 회장이 동부 지검으로 출정 나간 기록을 보며 그가 외부에 나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가 타살일 수 있다는 박준경에 은용은 “동부 지검 담당 검사가 황기석 라인인가?”라고 물었고 그가 미국 연수로 내보내졌다는 것을 들었다.

함진은 교도소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김성태에 “김성태 극단적 선택 아니야. 같은 방 재소자들 어디 있습니까”라며 교도관을 불렀다.

대검 감찰부는 함진에게 같은 재소자들이 김성태가 담당 검사의 협박과 강압에 괴로워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사건을 들은 황기석은 명 회장에게 “아버님 작품이죠?”라고 물었으나 그는 무슨 일 있냐며 모르는 척했다.

이때 기자들이 나타났고 바우 펀드 이수동 검찰 쪽 내부자가 황기석이냐고 물었다. 술집에서 이수동과 함께 있는 사진이 들킨 황기석은 당황했고 명 회장은 웃음을 흘렸다.

황기석은 직위해제와 대기발령 처분을 받아 좌천 됐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박준경과 윤혜린(김미숙) 묘를 찾은 은용은 “억울한 옥살이 하시면서 아줌마가 생각하신 싸움은 뭐였을까”라고 생각했다.

박준경은 윤혜린이라면 썩어빠진 법과 쩐의 카르텔까지 끝장내려고 싸웠을 거라 말했다. 이에 은용은 “이제부터 시작하는 싸움은 기생충 한두 마리 잡는 걸 목표로 하지 않을 거야. 썩어빠진 것들 싹 다 쓸어버려야지. 첫 번째로 아주 먹음직스러운 쥐약을 준비해 뒀어”라고 말했다.

SBS 방송 캡처



명 회장은 은용을 만나 그 와중에 자신에게 이야기 듣고 공매도 칠 생각부터 했냐고 물었다. 시치미 떼는 은용에게 그는 “싱가포르 펀드 네 거 맞지? 공매도 때린 시간 보니 딱 넌데. 전 세계에서 그 타이밍에 공매도 때릴 사람은 둘인데 내가 아니니 네가 맞다 아니가”라고 파악했다.

그 말에 은용은 “글쎄요. 그럼 바우 펀드는 누구 짓입니까? 이수동이 맞습니까?”라고 받아쳤다.

거래 카드 두 개 중 하나는 자신이 썼다 말한 명 회장은 하나는 팔겠다고 제안했다. 황기석이 이미 망가졌는데 거래가 되겠냐고 묻는 은용에게 명 회장은 윤혜린 죽음 진실을 밝히려면 필요하지 않냐고 유혹했다.

반의 반 값이면 사겠다는 은용에게 명 회장은 “전에 부른 가격 두 배. 싫으면 없애버리고. 너는 윤 사장 절대 포기 못 해. 돈 많이 벌었다 아니가. 판다 할 때 사라”라고 USB를 던졌다.

미소를 터트린 은용은 조건으로 함진을 감찰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며 “회장님이나 저나 요주의 감시 대상이니 이번 거래는 자금 추적이 안 되는 버진아일랜드 깡통 회사 만들어서 지분 넘기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라고 깔끔하게 거래를 마쳤다.

은용의 도움으로 혐의를 벗어난 함진은 장태춘에게 “애들이 보고 싶어서 그냥 나오긴 했는데 이제 집에 가기가 겁나. 우리 애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검사, 딱 거기까지가 내 목표였는데. 황 검사 삼촌한테 전해줘. 고맙고 난 이제 빠진다고. 이제 검사로서 더 당당한 방식으로 싸울 거야. 이기기 힘들겠지만 뭐 어쩌겠어. 해봐야지 엄마니까”라고 의지를 다졌다.

장태춘은 은용에게 “이제 나한테 연락하지 마. 여기서 엄마랑 보는 거 아니면 만나지도 말고”라고 밝혔다.

이유를 묻는 은용에게 그는 “난 검사잖아. 삼촌이 하는 일은 불법이고”라고 말했다. 법과 원칙으로 절대 못 이기는 거 알지 않냐는 말에 장태춘은 “준경 선배도 똑같이 얘기하더라. 그런데 괴물과 싸운다고 괴물이 되면 그건 그냥 다른 괴물일 뿐이잖아. 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검사 같은 거 안 할래. 그냥 엄마말 잘 듣는 훌륭한 사람 되려고”라고 선언했다.

은용은 ‘태춘이는 더 이상 내 약점이 아니다. 장태춘 검사는 이 싸움을 끝낼 결정적 한 방이다’라고 생각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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