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희, 대마초 파동 억울했던 진짜 이유→"♥정태화와 분거 부부" ('금쪽상담소')[종합]

이게은 2023. 2. 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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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정훈희가 과거 대마초 논란에 억울함을 드러냈고, 남편 김태화와의 갈등을 돌아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정훈희가 출연했다.

정훈희는 1967년 발표한 데뷔곡 '안개'가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OST로 수록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제43회 청룡영화상 축가 공연 당시, '안개'를 듣던 배우 탕웨이가 눈물을 쏟아 다시금 주목을 받았던 바. 정훈희는 "노래 부르던 나는 혼났다. 시상식에서 밤 10시 15분 정도에 노래를 불렀다. 나이가 드니까 초저녁잠이 많아져서 어떻게 해야 (잠을 이기고)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싶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오은영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국제가요제를 봤는데, 정훈희 선생님이 나오셔서 무대를 압도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정훈희는 "남편 김태화와 각방을 쓰다가 이젠 각 집 살이를 한다"며 별거 중임을 알렸다. 또 "처음에 혼전 동거하다가 아이를 출산했다.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안했다. 당시 기자가 남편과 연애하냐고 질문했을 때 '같이 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동거 사실을 당대 최고의 토크쇼 '자니윤쇼'에서 밝혔다고 전하기도. 정훈희는 "데이트를 해아하는데 갈 곳이 없었고 헤어지기 싫었다. 친구집에 빈방을 얻고 아지트로 만들었다. 같이 있다가 집에 가기 싫으면 '여기서 자자'고 했다. 큰 아이 출산했을 때 '미혼모 정훈희, 아들 낳았다'는 기사가 났다"며 쿨한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각자 살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저녁 때가 되면 다른 일을 해서 그렇게 됐다. 짜여진 틀에 맞춰살 필요는 없지 않나"라면서도 "제가 얼마 전에 뇌혈전으로 응급실에 갔고, 남편도 위암으로 위절제를 했다. 전우애가 생겼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오은영은 "두 분은 전우"라면서 분거부부라고 정의했다. 분거부부는 갈등이 있어 떨어져 사는 게 아니고 특정한 목적으로 따로 사는 부부를 일컫는 것으로 주말 부부, 기러기 부부를 가리킨다고 했다.

오은영은 이어 "별일 아는 걸로 싸우는 게 부부"라면서 "이횬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결혼 4년 차"라고 짚었다. 이에 군 복무 시절, 결혼에 앞서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는 스페셜 MC 이석훈은 "발라드 가수치고 결혼을 일찍 한 거였다. 오랜 기간 혼자 생활하다보니 같이 있으니 이상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 대부분 아내 말이 맞다는 걸 일찍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한 적이 없었다. 오박사님을 만나면서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화가 나도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여기에서 오는 갈등이 있었다"며 자신을 되돌아봤다.

정훈희는 갱년기 우울증이 부부의 갈등을 불러왔다고도 밝혔다. 그는 "50대 중반에 갱년기가 심하게 왔다. 남편도 자식도 친구도 다 싫더라. 어느날 남편이 '우리 이혼할까? 내가 그렇게 싫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7년 동안 노래를 못했다"며 대마초 파동에 연루된 과거도 언급했다. 정훈희는 "'무인도'라는 곡이 떠서 파티가 열렸는데 나는 그 친구들이 어떻게 노는 줄 몰랐다. 마약을 한 게 아니니까 혐의없음으로 훈방조치가 됐다. 지금은 간단한 검사로 알 수 있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의혹을 받은 거였다"며 "'꽃밭에서'로 최고 가수상을 수상했는데 그 여파로 기사도 작게 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기자가 허위로 작성한 남편과의 결별 기사 때문에 2년간 방송정지가 됐다고도 전했다.

오은영은 "7년의 세월이 얼마나 아팠을지 감히 짐작을 해본다"며 어루만졌고, 정훈희는 그런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해준 근원은 아버지에게 있다고 했다. 아버지는 "남자 팔자에 좌지우지되지 마라. 능력이 없으면 남자에게 끌려가게 돼있다"고 교육했고 트로트는 물론 팝송, 재즈 등 다양한 장르도 가르쳤다고. 정훈희는 "남편과 동거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좋나? 없으면 안 되겠나? 그래 살아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새로운 자극을 잘 받아들이고 잘 즐기며 독립적인 모습이 많다. 자아 강도가 높다. 불안과 두려움, 충동을 잘 견디는 편"이라고 짚었다. 이를 듣던 정훈희는 "남편과 44년 살면서 손 편지를 써본 적이 없다. 기념일도 말 한마디로 끝냈다. 근데 남편은 '사랑한다'는 편지와 현금을 선물로 줬다.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생각을 못 하고 살았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끝으로 "평생 삶을 사랑하셨다. 더 견고하게 단단하게 사랑하시라"며 은영 매직을 '사랑할 결심'으로 정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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