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 취업자 수 52만명 급증… 실업률 53년만에 최저
미국의 1월 고용자 증가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3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취업자 수(농업 제외)가 전달보다 51만7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18만5000명 증가)을 3배 가까이 웃돌았고,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1월 미국 실업률은 3.4%로 전달(3.5%)보다도 더 낮아지면서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침체 조짐으로 실업률이 전월보다 다소 올라간 3.6%를 기록하리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하락했다.이날 함께 발표된 1월 평균 시급은 1년 전에 비해 4.4% 상승했다. 전달(4.8%)보다 낮아졌다.
고용이 늘고 실업률은 하락하면서 지난해 미국 경제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연준이 실시한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이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블룸버그는 “1월 고용보고서는 금리 상승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구인이 구직자 수를 웃돌고 있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럴 경우라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의 고용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올해 안에 두어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리고 이를 유지할 계획임을 밝힌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가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후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에 돌입했다고 처음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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