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대 설립, 가능하나?

진정은 2023. 2. 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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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정부와 의료계가 다시 공공 의대 설립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경남에서도 의대 설립 유치전이 시작됐습니다.

의대 설립이 지역 의료 공백을 해결할 당장 대안이 될 수 있느냐를 놓고 KBS 토론경남에서 공방이 오갔습니다.

주요 내용, 진정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연봉 3억여 원을 내걸고도 열 달 넘게 내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산청군의료원.

공중보건의가 없어 일주일에 이틀만 내과 진료를 하는 창녕군 보건지소.

경남 곳곳에서 공중보건의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지원자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서는 공공 의과대학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임준/서울시립대 보건대학원 교수 : "공공 의대라는 것은 단지 의사 수를 몇 명 뽑는다, 배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지역에서 필요한 의사를 선발해서 교육시켜서 그 지역에 배출한다는 측면에서…."]

경상남도는 의과대학 설립과 정원확대를 도정 주요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도완/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창원 지역의 의대 설립과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를 같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의과대학 설치 TF를 운영하고 있고요."]

창원대는 의과대학 설립이라는 30년 넘은 숙원 사업을 이루기 위해 '지역 의사 할당제'를 내걸었습니다.

[박영호/창원대학교 기획처장 : "창원대 의대를 졸업하고 나서 산청이나 하동에서 10년간 근무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의대를 어떻게 완성시킬 수 있을까…."]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의과대학 신설이 지역 의료 공백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민관/경남의사회 부회장 : "창원에 만약에 공공 의대를 설립한다고 한다면, 그 학생들을 경남에만 쓸 겁니까? 대한민국 전체에 써야 한다는 말씀 아닌가요? 그게 경남 의료 현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정부와 의료계가 2년여 만에 다시 만나 논의를 시작하면서, 경남의 의과대학 설립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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