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불 전국 ‘최다’…“대형 산불 막아라”

박기원 2023. 2. 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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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경남에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남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9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산림청은 오는 5월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릅니다.

지난 1일, 함안군 대산면 용화산에서 난 불은 7시간 반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산림 1.5ha가 불에 탔습니다.

꺼졌던 불이 다시 살아나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도 있었지만, 헬기와 200명 넘는 인력이 투입돼 산불 확산을 막았습니다.

올해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청과 합천 등에서 모두 9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김정오/산림청 산불방지과 담당 : "산불이 지난해 못지 않게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밀양이라든지 남부지역은 건조가 매우 심한 상태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지면서 산림청은 오는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경남 서부권을 관할하는 함양산림 항공관리소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산림청이 보유한 대형 헬기입니다.

한 번에 3천 리터의 물을 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산불의 골든 타임은 50분, 출동 시간을 1분이라도 줄이기 위해 격납고에서 헬기를 미리 꺼내 이상 여부를 살피고, 전기 공급장치도 설치해 놓습니다.

[이민우/함양산림항공관리소 검사관 : "정비가 있는 항공기들은 빨리 정비를 끝내서 산불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전 인원이 대기 상태에 돌입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험준한 산을 타고 불이 난 곳 가장 가까이 가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도 24시간 대기에 나섰습니다.

[고성희/산불재난 특수진화대 조장 : "12명이 한 조인데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산불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교대근무를 하면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최근 10년 동안 쓰레기나 논두렁 태우기 등 부주의로 난 산불이 64%에 이른다며,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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