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여수시 청사…2개 통합 성사될까?

최혜진 2023. 2. 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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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여수시는 시청사만 8곳으로 흩어져 있습니다.

청사를 합치자는 얘기는 계속 나오지만 방법을 놓고 여론이 갈리면서 번번이 실패해왔는데요.

정기명 시장이 청사를 2개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시 국동에 있는 전남대 여수캠퍼스입니다.

여수시가 건물 한동을 빌려서 수산관광국 6개 과가 일하고 있습니다.

시장 결재를 받으려면 본청까지 8.4킬로미터, 차로 20분을 달려야 합니다.

체육시설인 여수 망마경기장과 진남경기장에도 여러 개 과가 분산돼 있습니다.

여수시 청사는 8곳.

6개 국 가운데 각 과가 한 청사에 모인 곳은 한 개국 뿐입니다.

임대료와 시설관리비만 한해 20억 원이 넘습니다.

시민은 불편하고,

[주동일/여수시민 : "왔다 갔다 하면 시간 낭비고, 특히 노인들 나이 드신 분들은 반나절 아니면 하루가 시간이 후딱 가버리면 (힘들죠.)"]

공무원은 일하기 힘듭니다.

[여수시 공무원 : "부시장님 시장님 결재하고 보고할 때도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잡아먹는 게 제일 아쉽죠."]

1998년 여수시와 여천군, 여천시가 통합한 이후 우여곡절을 거쳐 분산된 여수시 청사.

민선 8기 여수시가 청사를 2개로 합치는 방안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을 끝냈습니다.

본청사 주차장 부지에 별관을 증축하고,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있는 여서청사를 복원하자는 겁니다.

여서청사 활용은 소유주인 해양수산부 해수청 이전이 확정돼야 가능합니다.

여수시는 그래서 먼저 본청사 별관 증축에 속도를 내서 민선 8기인 2025년에는 공사를 발주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갈 길이 멉니다.

별관 증축 사업비는 7백 억 원.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통과해야 사업이 확정됩니다.

[한진숙/여수시 회계과장 : "행안부 타당성 조사 용역에 따른 비용하고 건축기획 용역 건설기술진흥법에 의한 타당성 조사 용역 같이 묶어서 가려고 하거든요."]

관련 용역비를 확보하기 위한 여수시의회 추가경정 예산 심의가 첫 번째 관문입니다.

지역 경제와 표심을 의식해 지역 정치권의 의견이 갈리는 것도 넘어야할 산입니다.

지역 갈등 속에 25년 넘게 표류한 여수시청사 문제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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