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들이 재혼까지 숨기고 싶은 판도라 상자는?
재혼을 추진 중인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재혼 생활에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본인의 단점 중 어떤 사항을 교제 중에 꼭꼭 숨기고 싶어 할까?
설문조사 결과 돌싱 남성은 ‘가사에 무관심’을, 여성은 ‘기회주의적 성향’을 재혼 전에 꼭꼭 숨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달 24일∼28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생활에서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는 본인의 단점 중 재혼할 때까지 상대에게 꼭꼭 숨기고 싶은 사항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남성은 응답자의 29.3%가 ‘가사에 무관심’으로 답했고, 여성은 31.3%가 ‘기회주의적 성향’을 들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어 남성은 ‘법도 중시(25.1%)’ - ‘극단적인 정치 성향(22.0%)’ - ‘기회주의적 성향(15.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특정 종교에 심취’로 답한 비중이 25.5%로서 두 번째로 높았고, ‘가사에 무관심(19.3%)’과 ‘극단적인 정치 성향(16.6%)’ 등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최근에는 부부 간의 적절한 가사 분담이 보편화 되어가는 추세이고, 남성들 사이에서는 여성들이 너무 기회주의적이라는 불평이 많다”라며, “재혼 교제 단계에서 이런 남녀의 단점이 상대에게 노출되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 되므로 남녀 모두 최대한 감추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전제 교제 시 상대 앞에서 최대한 절제하는 본인의 바람직하지 못한 성향’을 묻는 데서는 남성의 경우 3명 중 한 명꼴인 33.2%가 ‘까칠한’으로 답해 가장 앞섰고, ‘독단적(26.3%)’과 ‘다혈질적(19.3%)’ 그리고 ‘무뚝뚝한(12.7%)’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32.8%가 선택한 ‘감정적’이 첫손에 꼽혔고, ‘무뚝뚝한(24.3%)’, ‘까칠한(18.2%)’ 및 ‘다혈질적(16.2%)’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교제를 진행하는 돌싱들로서는 자신의 치부를 가급적 숨기려 한다”라며, “남성은 여성들이 싫어하는 까칠한 면을, 여성은 남성들이 비호감으로 여기는 감정적인 면을 되도록 안 보이려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전제 교제 시 상대에게 어떤 단점이 있을까봐 눈을 부릅뜨고 살핍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사치 등 경제관념(38.2%)’과 ‘지병(25.1%)’을, 여성은 ‘바람기(35.1%)’와 ‘부모의 극성스런 성향(23.2%)’ 등을 각각 상위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빚(15.1%)’과 ‘바람기(14.3%)’, 여성은 ‘지병(17.4%)’과 ‘빚(16.2%)’ 등을 들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아직도 재혼에서는 남성이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남성들은 배우자의 사치에 대해 민감하다”라며, “이혼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부정행위이므로 여성들로서는 사전에 원인을 제거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 여성 불문하고 누구나 크고 작은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그 단점이 노출되기 마련이다”라며, “단점은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상이고, 상대의 단점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수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평탄한 결혼생활을 보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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