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활성단층”…한반도 전역 ‘지진 안전지대’ 없어
[KBS 청주] [앵커]
최근 잇따른 지진에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KBS가 정부의 활성단층 조사 보고서 전문을 단독 입수해 확인한 결과 동남권 16곳이 활성단층으로 분석됐고 충청권에도 활성단층이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
행안부는 지질자원연구원 등과 지진 조사에 착수했고 4년여 만에 '한반도 단층 구조선의 조사와 평가 기술 개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신생대 제4기 단층 즉 지진 재발 우려가 높은 활성단층을 분석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단층의 활동성을 분석했는데 한반도 동남권에만 양산단층 유계분절 등 구간별 14개의 활성단층이 확인됐습니다.
과기부가 조사한 활성단층까지 포함하면 16개입니다.
특히 KBS의 취재 결과 포항 지진이 발생했던 활성단층은 불과 170년 전 이후 움직인 흔적까지 확인했습니다.
[손문/교수/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장 : "활성단층이 선형화돼 하나의 선상으로 표현됐다는 것이 중요하고요. 내진 등 지진에 대한 방재 정책이 새롭게 수립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앞서 충청권에서는 금왕단층과 공주단층 등이 활성단층으로 추정됐습니다.
청주 외북과 음성 백마령 등에서 고지진의 지표 파열 기록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이희권/명예교수/정부 보고서 공동 연구 : "충청권도 (부족한) 예산과 전문 인력을 더 투입해서 동남권 못지 않은 활성단층 지도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경주 지진 이후 150억여 원을 투입된 이 보고서는 1년 전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활성단층 인근의 원전 안전성 논란 등을 우려해 그동안 보고서 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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