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폭우 담는 저장소…“용량 늘려야”
[KBS 부산]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빗물저장시설이 부산에서는 13번째로 동래구에 새로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폭우의 양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빗물저장시설 수는 물론이고 개별 시설의 저장 용량 자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언덕길이 흙탕물로 뒤덮여 강처럼 변했습니다.
자동차는 윗부분만 드러낸 채 물속에 잠겼습니다.
당시 동래구에는 시간당 86㎜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상가와 주택 920가구가 침수돼 25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부산시가 반복되는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183억 원을 들여 빗물을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정훈/부산시 시민안전실 자연재난과장 : "(2014년 당시) 인근 상가와 주택들이 막대한 침수 피해가 있었는데요. 2020년 4월에 착공해서 이번에 준공하게 된 곳입니다. (신규)저류시설의 양은 약 한 5천 톤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는 4천7백여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데요.
이곳을 포함해 부산에는 모두 13곳에 빗물 저장시설이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빗물저장소를 비롯해 새로 짓는 저장소가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시간당 105㎜.
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늘어난 비의 양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서울에는 시간당 140㎜가 넘는 비가 내렸고, 2014년 부산 금정구에서도 시간당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상호/부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시가지 밀도가 높고 위험이 큰 지역들은 (기준을) 좀 더 강화해서, 방제 성능을 강화해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죠."]
부산시는 앞으로 짓는 빗물저장시설 용량을 늘리는 방안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김아르내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 참사’ 당일 통신망 폭증…긴급 지원 요청에 통신 3사 대응은?
- “홍어 받은 분 자수하세요”…축협조합장 선거 수사
- 또 소환된 이름 ‘천공’…“명예훼손 고발” “입막음 시도”
- [현장영상] ‘입시비리·감찰무마’ 조국 전 법무장관, 1심 징역 2년
- 인형뽑기 경품 ‘라이터’까지…“단속 우리 일 아냐” 떠넘기기만
- 대게 닮은 ‘기줄다리기’…정월대보름제 4년 만에 정상 개최
- 중국서 빵 사먹은 초등생 독극물 중독 사망…생산업체 8명 체포
- 이름 없이 사라진 하와이 독립운동가 ‘빛을 보다’
- 아이 바꿔치기 ‘무죄’…진실은 ‘오리무중’
- ‘서울, 마이 소울’ vs ‘서울포유’…새 슬로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