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폭우 담는 저장소…“용량 늘려야”

김아르내 2023. 2. 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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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빗물저장시설이 부산에서는 13번째로 동래구에 새로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폭우의 양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빗물저장시설 수는 물론이고 개별 시설의 저장 용량 자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언덕길이 흙탕물로 뒤덮여 강처럼 변했습니다.

자동차는 윗부분만 드러낸 채 물속에 잠겼습니다.

당시 동래구에는 시간당 86㎜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상가와 주택 920가구가 침수돼 257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부산시가 반복되는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183억 원을 들여 빗물을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정훈/부산시 시민안전실 자연재난과장 : "(2014년 당시) 인근 상가와 주택들이 막대한 침수 피해가 있었는데요. 2020년 4월에 착공해서 이번에 준공하게 된 곳입니다. (신규)저류시설의 양은 약 한 5천 톤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곳에는 4천7백여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데요.

이곳을 포함해 부산에는 모두 13곳에 빗물 저장시설이 설치돼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빗물저장소를 비롯해 새로 짓는 저장소가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시간당 105㎜.

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늘어난 비의 양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여름 서울에는 시간당 140㎜가 넘는 비가 내렸고, 2014년 부산 금정구에서도 시간당 13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상호/부경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시가지 밀도가 높고 위험이 큰 지역들은 (기준을) 좀 더 강화해서, 방제 성능을 강화해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죠."]

부산시는 앞으로 짓는 빗물저장시설 용량을 늘리는 방안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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