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보내고 통화도 했는데”… 그 목소리 심은하 대역이었다

문지연 기자 2023. 2. 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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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측이 밝힌 전말 “가짜 에이전트에 속았다”
심은하 측, 제작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배우 심은하. /뉴스1

배우 심은하(50)가 자신의 허위 복귀설을 언론에 제보한 콘텐츠 제작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가운데, 제작사 측이 논란의 경위를 밝히며 거듭 사과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최근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님과 드라마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며 “2022년 2월경 배우님의 에이전트라는 A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 총액 30억원 중 15억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A씨 말과 A씨가 제시한 배우님 도장, 관련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심지어 배우님의 대역을 구해 전화 통화를 주선하는 등 일련의 자료와 행위가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배우님과 가족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내부 절차에 따라 레퍼런스 체크를 한 결과 당사 담당자도 업계 유명한 연예 기획 제작자를 통해 A씨를 소개받았다”며 “A씨 또한 과거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으로,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 큰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당사는 2022년부터 드라마·영화를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콘텐츠 작품이나 아티스트분들에게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투자를 단행했다”며 “그중 심은하 배우님께도 업계 최고의 대우와 배려를 해드리려고 했던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향후 A씨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당사 내부적으로 검증 절차를 철저히 점검·개선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배우님과 가족분들 아울러 본사의 보도를 접하신 분들에게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달해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1일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와 드라마 등 출연 계약을 맺고 계약금 15억원을 지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불거졌다. 심은하가 바이포엠스튜디오를 통해 연예계에 복귀한다는 주장이 나온 건 지난해 3월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에 심은하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했고 이튿날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이 회사 유모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또 바이포엠스튜디오로부터 허위 내용을 제보받은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모 스포츠신문 기자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심은하의 남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심은하는 지난해뿐만 아니라 2023년에도 전혀 바이포엠스튜디오와 작품 출연 계약을 논의하거나 체결한 사실이 없고 심지어는 그들과 단 한 차례 통화나 만남을 한 적도 없다”며 “때문에 15억원에 이르는 계약금을 지급받은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했다.

아울러 “심은하는 자신의 출연 계약과 관련해 어떠한 자에게도 이를 대행하는 업무를 위임하거나 의뢰한 바가 없다”며 “그렇기에 이들의 행위가 악의적 범법행위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그 근거로, 지난해 3월 심은하 복귀 기사가 나오기 5일 전 바이포엠스튜디오가 국내 다수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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