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 유치 잇따라…반도체 특구 지정 ‘청신호’
[KBS 대구] [앵커]
최근 구미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반도체 관련 투자에 나서면서 구미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구미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 전문기업 SK실트론, 구미시와 1조 2천억 원대 투자 협약을 맺고, 반도체 웨이퍼 공장 증설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반도체 부품 기업인 코마테크놀로지 역시 약 4백억 원대 투자에 나서는 등 최근 3년간 구미에 투자한 반도체 관련 기업만 9곳, 투자 금액은 5조 원에 이릅니다.
[박성훈/코마테크놀로지 대표이사 : "5산단에 위치한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구미시의 반도체 산업에 조금 더 큰 기여를 하고자…."]
특히 구미 국가산단에는 반도체 기업이 360여 개 집적해 있고, 풍부한 산업용지와 낙동강 용수, 대구경북신공항과의 접근성을 갖춘 점 등이 특화단지 지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도도 구미시와 함께 반도체 관련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김장호/구미시장 : "우리 지역 기업이 부족한 개발, 연구에 대해 대폭 지원해주고 기업 유치를 더욱 확대해서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세종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가 특화단지 유치 경쟁에 나선 상황,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3개 분야별로 대규모 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정부 차원의 예산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이 주어집니다.
[이문희/경북연구원 정책사업지원단장 : "소재, 부품, 장비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고 특히나 삼성이나 SK하이닉스와 같은 대기업에서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
산업통상자원부는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반도체 특화단지 최대 3곳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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