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비슬산 케이블카 사업 잇단 ‘제동’
[KBS 대구] [앵커]
민선 8기 들어 대구시와 달성군이 재추진 의사를 밝혔던 팔공산과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에 잇따라 제동이 걸렸습니다.
환경 훼손을 우려한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과 낮은 사업성 때문인데,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준표 시장 공약사업으로 팔공산 갓바위에 케이블카를 놓겠다고 밝힌 대구시, 노약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갓바위 서편 6백미터 지점까지 길이 1.2킬로미터의 케이블카를 건립하기로 하고, 대구교통공사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조계종 중앙종회와 동화사 등 불교계가 갓바위 훼손과 환경파괴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홍 시장은 결국 지난달 동화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업 중단방침을 전달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는데 불교계에서 강력 반대해 안 하는 걸로 이야기를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달성군 주도로 재추진되고 있는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환경청이 자연환경 훼손을 우려해 비슬산 정상에서 7,8부 능선으로 케이블카 위치를 바꿀 것을 제안했는데 달성군은 이 경우 경제성이 없어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재훈/대구 달성군수 : "7,8부 능선에 할 경우에 적자 폭이 매년 수십억 가량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이행할 수는 없고, 정상부위 근처에 가능할 때 저희가 이 사업을 할 생각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영했습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 "팔공산과 비슬산은 대구의 대표적인 산지입니다.(이번 결정 계기로) 생태적으로 건전하게 보존이 될 것 같아서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관광 활성화를 앞세워 재추진되던 케이블카 사업, 이번에도 치밀한 사전준비 부족을 드러낸 채 사실상 중단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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