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뜨르 평화대공원, 주민들이 나섰다!
[KBS 제주] [앵커]
일제의 강탈과 도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알뜨르비행장을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20년 가까이 별다른 진척이 없는데요,
법 통과를 기다리기에 앞서 주민들이 먼저 뭉쳐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가 농민들의 토지를 강탈하고, 노동력을 착취해 만든 알뜨르비행장.
격납고와 동굴진지 등 한국전쟁의 아픔과 4·3 학살터 등 제주 근·현대사의 비극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이런 아픔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2005년부터 논의돼 온 평화대공원 사업은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국방부 소유의 부지 69만㎡를 제주도가 10년간 무상사용하고 갱신하는 내용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지난해 어렵게 마련됐지만 아직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안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사업 추진 18년 만에 대정읍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앞으로 평화대공원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20여 개 지역 단체가 손을 맞잡은 겁니다.
["평화대공원 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 평화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대통합에 앞장선다! 앞장선다!"]
추진위는 주민 상생 발전을 위해 제주도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강태권/알뜨르·송악산 평화대공원 추진위원회 사무국장 :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고…. 국회와 청와대, 그리고 국방부를 방문하고 사업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또 송악산을 연계한 대공원 조성과 일제 강점기 진실 규명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위성곤/국회의원 : "2월 중에 제주특별자치도법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이 함께 통과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정읍민들께서 구상하고 있는 송악산과 알뜨르비행장을 중심으로 평화대공원 사업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평화대공원 시설과 규모를 비롯해 송악산과 올레 코스 연계 방안 등이 담긴 용역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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