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의 상승세를 잠재운 LG, 4연승 질주

창원 LG 윤원상이 3일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경기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가 5연승을 노리던 원주 DB를 꺾고 4연승에 성공, 2위를 굳게 지켰다.

LG는 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DB와 경기에서 한 때 17점을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76-74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탄 2위 LG는 24승13패로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26승11패)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홈 4연승도 거뒀다. 반면 최근 4연승 중이던 DB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6승21패가 된 DB는 공동 6위에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윤원상이 3쿼터 후반부터 3점슛을 5개나 터트리는 등 18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아셈 마레이가 15점·17리바운드, 김준일이 17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DB는 1쿼터에서 탄탄한 수비로 LG의 턴오버를 6개나 끌어내고 속공으로 11점을 올리며 24-11로 앞섰다. 2쿼터 4분이 지날 때는 알바노의 3점슛으로 34-17,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LG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DB가 2쿼터 종료 5분37초 전 레나드 프리먼의 골밑 득점 이후 무득점에 그친 사이 LG가 연속 17점을 쌓아 전반을 마쳤을 때는 36-36으로 승부가 원점에 돌아가 있었다. DB는 설상가상으로 김종규가 2쿼터 막판 4번째 반칙을 저질러 파울 트러블에 빠졌다.

3쿼터 시작과 함께 LG가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이날 처음 리드를 잡았고, DB도 강상재의 미들슛 등으로 맞섰다. LG는 42-44로 끌려가던 3쿼터 4분 17초 전에 윤원상이 이날 팀의 첫 3점슛을 성공시켜 재역전했고 윤원상이 다시 3점 슛에 이은 파울 자유투까지 넣어 4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49-44로 앞서 나갔다. 윤원상은 3쿼터가 끝나기 전 두 개의 3점 슛을 더 성공시켜 DB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4쿼터도 윤원상의 3점짜리로 시작했으나 DB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막판 66-73으로 끌려가던 DB는 김현호의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8점을 넣어 2분여를 남기고 74-73으로 다시 역전시켰다. 그러나 LG가 이재도의 미들슛으로 다시 앞섰고, 이후 DB는 턴오버에 이어 5.1초 전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긴 알바노의 3점슛마저 불발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