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4쿼터 시간대별 리드 여부에 따른 승률

김아람 2023. 2. 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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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2022년 12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4쿼터의 막이 오르는 순간, 리드하고 있던 팀의 승률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4쿼터 절반이 흐른 순간에 리드하고 있는 팀이 승리할 확률은 몇 %일까?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리드하는 팀이 승기를 잡을 확률은 어느 정도일까?

 

본 기사는 세 가지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기록을 조사했다. 대상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초반 100경기(경기번호 1~100, 12월 14일 경기 종료 기준)로 한정했다. 점수는 4쿼터 남은 시간이 10:00, 5:00, 2:00인 순간에 표기된 숫자를 수집했으며, 해당 순간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는 경우엔 자유투가 마무리된 후의 점수를 반영했다. 연장으로 이어진 경기는 연장 기록을 고려하지 않고, 최종 점수만 활용했다. 확률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3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면? 승률은 80.9%

마지막 4쿼터, 연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승패가 가려지는 쿼터다. 4쿼터의 막이 오른 순간 앞서나가고 있

는 팀의 승률은 80.9%(76/94)로 나타났다. 3쿼터를 리드한 채 마쳤다면 10번 중 8번은 승리했다는 계산이다. 중간에 리드를 빼앗기는 등의 상황을 제외, 결과에만 집중한 수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본편에서 대상으로 삼은 100경기 중 4쿼터를 동점으로 시작한 6경기를 제외하고, 4쿼터 시작 시 리드하고 있던 팀이 승리한 경우는 76회였다. 4쿼터를 리드한 채 시작했지만 끝내 패배한 경우는 18회였다.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9개 팀이 3쿼터까지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적이 있다. 삼성(4회)이 가장 많은 역전을 허용했고, KCC(3회)와 LG/SK/현대모비스/DB(각 2회), 캐롯/KT/KGC인삼공사(각 1회) 등이 뒤를 이었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경우가 있으면, 필연적으로 같은 횟수만큼 리드를 빼앗은 경우가 생긴다. 총 9개 팀이 4쿼터 시작 시 점수 차를 극복한 적이 있는 가운데, KCC는 역전승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는 팀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3쿼터까지의 열세를 딛고 4쿼터에 가장 많은 역전승을 거둔 팀은 SK(4회)였다. SK는 KCC와 LG, 현대모비스, DB 등을 상대로 4쿼터 반전을 일궜다. 캐롯과 KGC인삼공사도 4쿼터 역전에 각 3회 성공했다. 캐롯은 삼성/KCC/DB전에서, KGC인삼공사는 삼성/LG/캐롯전에서 4쿼터 역전극을 찍었다. KT와 LG는 각 2회, DB/삼성/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 등은 각 1회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 

 

여담으로 가장 치열했던 경기는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KCC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였다. 두 팀은 4쿼터를 동점으로 시작해 한 골 차 시소게임을 펼쳤고, 종료 2분 전까지도 동점 상황을 유지했다. 최종 스코어 84-82, KGC인삼공사가 원정에서 웃었다. 

 


4쿼터 남은 시간 5분, 리드 중인 팀의 승률은 88.0%

4쿼터 절반이 흐르고 남은 시간 5분. 점수 차이가 작지 않다면, 슬슬 승리팀의 윤곽이 드러난다. 실제로 4쿼터 5분 남은 시점에 리드하고 있던 팀은 88.0%(88/100)의 승률을 보였다. 4쿼터 시작 시 리드한 팀의 승률인 80.9%보다 7.1% 상승한 수치다. 

 

반대로, 4쿼터 5분이 막 지날 때까지 리드를 내주고도 승리를 거머쥔 경우는 전체의 12.0%(12/100)였다. KT/삼성/현대모비스/SK가 각 2회, LG/KGC인삼공사/DB/캐롯이 각 1회를 기록했다. 12회 중 9회는 4쿼터 5분이 지났을 때 점수 차가 5점 이내였다. 남은 시간 5분 동안 경기를 뒤집어 보지 못한 팀은 KCC와 한국가스공사뿐이다.

 

4쿼터 게임 타임이 5분 흘렀을 당시, 두 팀의 점수 차가 10점을 초과했다면 해당 경기는 100%의 확률로 리드팀의 승리로 끝났다. 바꿔 말하면, 경기 종료 5분 전에 10점 이하로 뒤처져 있다면 역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점수 차가 그 이상이라면 반전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2022-2023시즌 초반 100경기에서는 그랬다. 

 

4쿼터가 5분 남았을 때 가장 큰 점수 차를 극복한 팀은 KT였다. 4쿼터를 56-72로 밀린 채 맞이했던 KT. 이들은 9분 가까이 삼성을 8점으로 묶어두고, 정성우와 김동욱 등의 화력을 앞세워 24점을 몰아쳤다. 결과로 80-80. KT는 마커스 데릭슨에게 자유투 포함 3점을 내줬지만, 김동욱의 3점슛과 하윤기의 덩크로 85-83, 대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종료 2분 전, 리드하고 있다면 승률은 94.7%

남은 시간 2분, 양 팀이 동점을 이루고 있던 건 5경기뿐이었다. 100경기 중 이 5경기를 제외, 95경기에서 경기 종료 2분 전 리드한 팀이 승리할 확률은 무려 94.7%(90/95)였다. 리드를 잡은 팀이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2분만 버티면, 10번 중 9번 이상은 승리한다는 셈이다. 

 

4쿼터 종료 2분 전 동점 상황 5회 중, 4쿼터 시작 시 리드를 잡고 있던 팀이 승리한 경우는 3회였다. 4쿼터 시작 당시 뒤처져 있던 팀이 2분 남은 시점에 동점을 만들고 승리한 경우는 1회, 4쿼터 시작할 때와 2분 남은 순간 모두 동점이었던 경우는 1회였다. 사례의 수가 적지만 굳이 확률로 따져보면, 4쿼터 시작할 때 리드하던 팀이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동점을 허용해도 승리할 확률은 75%(3/4)였다. 

 

종료 2분을 앞둔 시점에 뒤처져 있던 팀이 역전한 것도 5경기로 확인됐다. 가장 짜릿한 위닝샷은 지난 2022년 10월 25일 KCC와 캐롯의 경기에서 나왔다.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90-90. 전성현의 패스가 허웅의 손에 걸리면서 KCC가 공격권을 찾아왔으나, 전성현이 라건아의 동선을 차단하면서 데이비드 사이먼이 볼을 차지했다. 이후 전성현은 정창영의 밀착 수비에도 외곽에서 날아올랐다. 그리고 3점 축포를 터뜨렸다. 

 

한편, 4쿼터가 2분 남았을 때 두 팀의 점수 차가 두 자리 미만이었던 경우는 총 61경기였다. 점수 차가 5점 이하였던 경우는 37경기였고, 이중 동점 상황이었던 건 5경기였다. 대략 10경기 중 4경기는, 2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5점 차 이내 살얼음판을 걸었던 경기였다고 볼 수 있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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