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5점' 흥국생명, KGC인삼공사 셧아웃…현대건설 맹추격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는 3위 우리카드 제압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셧아웃하고 선두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좁혔다.

흥국생명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9-27 25-22)로 완승했다.

시즌 전적 19승6패(승점 57)가 된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21승4패·승점 60)을 3점차로 추격했다.

4위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 11승15패(승점 35)로 3위 한국도로공사(14승11패·승점 41)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은 양 팀 최다 25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도 50%를 기록하며 빼어난 공격 효율을 보였다.

외국인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도 15점으로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도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가 팀 내 최다 20점, 정호영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매 세트 접전이 이어졌지만 웃은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1세트엔 엘리자벳을 앞세운 KGC인삼공사와 김연경-옐레나 쌍포의 흥국생명이 23-23까지 균형을 이루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여기서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선 엘리자벳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엔 흥국생명이 막판 저력을 발휘했다. 22-23에서 정호영에게 블로킹 득점을 허용하며 22-24로 몰렸는데, 여기서 김연경의 백어택에 이은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이후 4차례의 듀스 승부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했다. 27-27에서 김연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상황에선 김연경이 엘리자벳의 공격을 막는 '원맨쇼'를 펼치며 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트 초반 이주아의 속공과 김연경의 시간차,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3-0으로 앞서간 흥국생명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흥국생명이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고의정의 서브가 벗어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같은 시각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최하위 삼성화재가 3위 우리카드를 3-0(25-19 25-20 25-2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의 삼성화재는 시즌 전적 7승18패(승점 22)가 됐다.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14승11패(승점 39)를 마크했다.

삼성화재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는 양 팀 최다 22점에 백어택 9개, 블로킹 3개, 서브득점 4개 등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3번째 시즌 19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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