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기소…‘800만 달러 대북 송금’ 등 7개 혐의

문예슬 2023. 2. 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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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여러 의혹의 핵심 당사자, 김성태 전 회장이 방금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김 전 회장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개인 비리'와, 800만 달러의 '대북 송금' 의혹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돕기 위해 대북 송금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수사를 계속 이어나갈 걸로 보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에서 붙잡혀 온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오늘(3일) 저녁 구속기소 됐습니다.

한국 송환 직후부터 거의 매일 김 전 회장을 불러 강도 높게 조사해온 검찰은, 오늘은 별도의 조사 없이 공소 내용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공소장에는 쌍방울 그룹 계열사 자금 43억 원을 포함해 총 635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와,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2억 6천만 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 개인 비리가 담겼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접점을 따져 보고 있는 '대북 송금' 혐의도 포함됐습니다.

송금 규모는 총 8백만 달러로, 김 전 회장은 이 중 3백만 달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한 돈이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습니다.

이 의혹에 대해선, 핵심 관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 전 부지사와 안부수 아태협 회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앞으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부지사는 옥중 서신을 통해, '대북 송금이 경기도와 이재명을 위해 행해진 것처럼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완전 허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구속 상태인 이 전 부지사에게 어제(2일) 소환 요청을 하고 출석 일자를 조율 중입니다.

오늘 이 전 부지사의 뇌물 수수 혐의 공판에서는, 2019년 초 중국 심양에서 열린 '한국 기업 간담회' 직후 이화영 전 부지사의 전결로 결재된 경기도 내부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보고서엔, 당시 회의에서 '경기도-국내 기업 간 북한 공동 진출 방안 협의'를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검찰은 이를 두고 '경기도와 쌍방울이 북한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 측은 도와 쌍방울의 대북 사업은 전혀 별개라는 취지로 반대 신문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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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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