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입춘, 봄 기운 가득하길

제주방송 신윤경 2023. 2. 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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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4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고 있습니다.

농토를 관할하는 세경신 자청비에 한 해 평안이 가득하게 해달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입춘을 맞아 좋은 글귀를 받아 나누며 한 해 안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씨를 뿌리고 밭을 가는 마음으로 새해 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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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 입춘굿놀이가 4년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고 있습니다.

봄의 시작과 함께 따뜻한 기운이 세상에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 찼던 현장을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덕정 앞에 제단이 차려졌습니다.

삼헌관이 농경의 여신 자청비에 술을 부어 올립니다.

농토를 관할하는 세경신 자청비에 한 해 평안이 가득하게 해달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제주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빚어지니 너그러이 풀어주시어 서로 화합하게 하여 주옵소서."

농경사회 풍요를 기원하던 의례로 탐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입춘굿.

타 지역과 달리 제주는 무속 신앙을 중심으로 의례가 진행됩니다.

입춘 전날 나무로 만든 소, 낭쉐에 금줄을 치고 고사를 지내는 의식도 그 중 하납니다.

일제시대 명맥이 끊겼다 지난 1999년부터 재현돼 온 입춘굿은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습니다.

김창영/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장
"(이전에는) 농경신께서 제주도민들이 숫자가 너무 적지 않나 생각할 수 있었는데 올해 대면이라 많은 제주도민들이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수확한 곡식을 타작해 껍질을 벗겨내는 방아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

80대 어르신이 예전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좋지요. 기분 좋아. 옛날 생각해서 옛날에 '이어도사나 이어 이어' 그렇게 하는 거죠."

입춘을 맞아 좋은 글귀를 받아 나누며 한 해 안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김진영/제주시 이도1동
"해마다 연초에 방문하면서 소원 빌고 계속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올해도 또 방문하게 됐습니다. 오래간만에..."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씨를 뿌리고 밭을 가는 마음으로 새해 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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