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함께 즐기는 탐라국입춘굿으로 계승"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제주방송 조창범 2023. 2. 3. 2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일은 절기상 입춘입니다.

오늘은 입춘굿을 주관하고 있는 제주민예총 김동현 이사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1. 탐라국 입춘굿이 어제(2)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Q4. 내일 행사의 하이라이트격인 입춘굿이 열리는데, 행사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은 절기상 입춘입니다.

제주목관아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탐라국 입춘굿 관련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입춘굿을 주관하고 있는 제주민예총 김동현 이사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리포트)

김동현 (사)제주민예총 이사장

Q1. 탐라국 입춘굿이 어제(2)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탐라국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유래가 깊은 행사로 보이는데, 언제부터 이어져 왔고, 도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예, 그렇습니다.

옛 문헌에도 탐라국의 국왕이 몸소 나무를 깎아서 만든 소를 몰고 밭을 경작하는 방법을 시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굉장히 오래된 유래를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탐라국의 전통축제 입춘굿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Q2.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진행된 탐라국 입춘굿, 제주민예총은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나?

준비를 많이 했구요.

준비하면서 정말 마음이 설렜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축제를 잘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탐라국입춘굿이 전통굿인데, 굿이라고 하는 것은 오래된 우리 전통의 양식이지만, 현대화된 생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통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현할 것인가에 많은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리고 많은 굿들이 제주어로 진행됩니다.

굿의 내용을 잘 모르는 분들은 어렵기도 한데요.

온라인으로는 입춘굿을 중계도 합니다.

굿의 여러 가지 해설도 별도로 마련했으니까 굿에서 행해지고 있는 의례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온라인 중계로 입춘굿을 보시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 같습니다.

Q3. 세경제, 낭쉐코사, 사리살성 등 프로그램들이 생소한 분들이 많을텐데, 주요 프로그램 소개 부탁드린다.

세경제는 말 그대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입니다.

제주시장도 오셨고, 세경제를 했습니다.

세경제가 끝나면 낭쉐코사, 코사는 고사라고 하는 용어의 제주식 발음입니다.

낭쉐는 나무로 깎아서 만든 즉, 나무로 만든 소를 의미합니다.

아시다시피 농사를 지을 때 소가 굉장히 중요한 동물이잖아요.

풍농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무로 소를 만들어서, 그 낭쉐 앞에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것을 낭쉐코사라고 합니다.

사리살성은 액운을 막아주고, 방지하고 액운을 깨뜨리는 그런 차원에서 장독을 깹니다.

장독이 잘 깨져야 우리 한 해 액운들, 여러 사람들에 달라붙은 나쁜 운을 깨뜨리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제주의 전통적인 무속신앙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제의들을 현대적으로 재현해냈고, 관람객들이 보는 재미도 좀 드릴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Q4. 내일 행사의 하이라이트격인 입춘굿이 열리는데, 행사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입춘굿 하이라이트 본행사가 시작되는데, 입춘굿 하게 되면 전통 굿이잖아요.

제주 굿이라고 하는 것은 탐라국 시대부터 제주사람들의 기억,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굿입니다.

제주에 1만8,000 신들이 있는데 그 신들의 이야기가 굿에 담겨져 있거든요.

입춘굿을 통해서 풍농을 기원하는 제주 신화 본풀이들을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고요.

제주큰굿은 한동안 새마을운동 등이 진행되면서 미신타파, 미신이라고 치부됐던 적도 있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어엿한 국가문화재가 됐죠.

그만큼 입춘굿도 제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할 만한 전통문화고, 우리 삶을 지켜왔던 가장 중요한 의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Q5. 탐라국 입춘굿의 유래라든가 의미를 생각하면 더욱 발전시키고,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승화시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는 어떤 발전방향을 제시할 생각이십니까?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현대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영감놀이를 현대적으로 작곡한 밴드들의 공연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즐기고 갔습니다.

이처럼 제주의 전통을 현대적인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입춘굿을 통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제주민예총 김동현 이사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JIBS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