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인체방어력 증진법
홍삼도 선천성·후천성 면역에 도움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되면서 감기나 독감, 코로나19 등 호흡기질환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평상시 면역력(인체방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은 전염성이 강하고, 앓고 나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국 런던대에서 면역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워싱턴대 의대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성균관대 생명공학대 융합생명공학과에서 분자면역학을 가르치고 있는 조재열 교수(사진)로부터 ‘홍삼을 통한 바이러스 면역력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에 도움을 줄 방법이 있나.
“충분히 휴식(하루 7~8시간 수면)하고 물을 자주 마셔 순환기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균형적인 영양을 섭취하면 몸의 면역 시스템을 잘 만들어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홍삼 등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홍삼이 어떻게 면역력 증진에 영향을 미칠까.
“홍삼은 선천성 면역체계와 후천성 면역체계 양쪽에 도움을 준다. 홍삼은 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활성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통해 활성화된 대식세포가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고,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후천적 면역기능은 가슴 흉선에 존재하는 T세포에 의해 매개되는데, 홍삼이 항체 생성을 증가시켜 세포매개 면역을 활성화함으로써, 유해균과 바이러스의 침입을 효율적으로 막도록 도와준다.”
-홍삼의 국내외 주요 연구 결과는.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은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홍삼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씩 투여하고 15일간 관찰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생리식염수만 먹인 쥐 그룹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을 먹인 쥐 그룹은 100% 생존했다. 이 교수팀이 실험용 쥐에 홍삼(100㎎/㎏)을 15일간 섭취하게 하면서 폐렴 백신을 투여한 다음 7일 후 폐렴구균 균주를 감염시킨 결과, 폐렴 백신만 접종한 경우에 비해 홍삼을 투여한 후 백신을 접종했을 때 항체생성률이 약 25% 증가했다. 또한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대 강상무 교수팀이 실험용 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 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는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했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 약 10종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홍삼의 항바이러스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균형 있게 조절하고, 선천면역세포와 후천면역세포의 활성을 조절해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대한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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