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10.29 유족들 "정부, 국민들 갈라치기만... 이상민, 신입사원도 아니고 왜 해외를 가나"

MBC라디오 2023. 2. 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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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미 씨 (故박가영 어머니)>
- 정부, 비판 두려워 소통 창구 마련하지 않는 듯
- 광화문 광장 사용 금지엔 명문 없어, 그냥 무조건 못 오게 하는 것
<박미화 씨 (故조경철 어머니)>
- 아들에게 마지막 CPR 해주었던 분과 만나고 싶어
- 국가는 잘못 인정하지 않고 '꼬리 자르기' 하는 듯
<故이재현 씨 어머니>
- 생존 이후 불안한 아이를 경찰이 50분간 조사했으나 문제 제기 못 해
- 시민들과 참사에 대해 이야기할 자리가 더 많이 마련돼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최선미 씨(故박가영 씨 어머니), 박미화 씨(故조경철 씨 어머니), 익명(故이재현 씨 어머니)


◎ 진행자 > 오는 2월 5일 일요일은요. 이태원 10.29 참사 발생 100일입니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국가의 응답을 기다리며 녹사평 분향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 세 분 스튜디오에 와주셨는데요.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라는 말씀이 참 잘 맞지 않네요. 제가 한 분씩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희생자 박가영 님의 어머니시고요. 유가족협의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최선미 어머님 나오셨습니다.


◎ 최선미 > 저희 이렇게 불러주셔서 저희 아이들 얘기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희생자 조경철 씨 어머니 박미화 어머님 나오셨습니다.


◎ 박미화 > 감사합니다. 불러주셔서요.


◎ 진행자 > 그리고 희생자 이재현 군의 유가족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OOO > 예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재현 군은 참사 당시에 구조된 생존자였지만 이후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안타까운 선택으로 세상을 등졌고요. 공식적인 희생자로 그래서 공식적인 희생자로 인정돼야 된다라고 제가 다른 방송에서 이런 말씀을 드렸던 적이 있는데 공식적인 희생자로 인정은 됐습니다. 한덕수 총리가 마음을 조금 더 굳게 먹었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던 그 고등학생.


◎ OOO > 맞습니다.


◎ 진행자 > 어떤 말씀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될지 인터뷰 진행해야 될지 참 저도 마음이 착잡한데요. 저희가 참사 100일 앞두고 유가족 분들께 인터뷰 요청 드렸는데 어머님 세 분이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셋이 같이 나오겠다라고 말씀을 주셔서 함께 세 분을 모셨습니다. 오늘 함께 방송출연을 셋이라면 같이 얘기할 수 있겠다라고 마음을 먹게 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으세요? 이재현 군 어머님.


◎ OOO > 사실 저희로서 방송이 너무 부담스러운 사실입니다. 근데 이렇게 저희가 용기를 내지 않으면 정말 이번 참사가 잊혀지게 될 것 같고 진상규명도 물 건너 갈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많이 요즘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과 참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오늘 힘들게 나왔습니다.


◎ 진행자 > 잊혀질까봐 두렵다. 시민들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누군가는 잊고 싶어 하겠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많은 분들은 잊지 않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실 겁니다. 저는 그렇게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희들도 해야 될 일이 있다면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00일이라는 시간이 내일 모레 100일인데요. 세 분에게 100일, 어떤 시간이셨어요? 우리 최선미 씨 박가영 님 어머니.


◎ 최선미 > 저는 100일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10월 29일로 멈춰 있기 때문에 해가 뜨면 분향소로 나오고 첫 차를 타고 분향소로 나오고 날이 지면 마지막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그렇게 저희는 100일이 지났습니다.


◎ 진행자 > 100일이라는 숫자 자체가, 10월 29일 날 멈췄다, 세상이. 우리 조경철 씨 어머니 박미화 님 오늘 방송 통해서 10.29 참사 당일 아들 조경철 씨의 마지막 흔적을 찾고 싶다 이런 말씀 주셨잖아요. 지금 아들의 마지막 모습이 어땠는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아직 확인이 안 되고 있는 건가요? 어떠세요.


◎ 박미화 > 예,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있고요.


◎ 진행자 > 참사 당일 아들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었다면서요.


◎ 박미화 > 11시 24분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이 쓰러졌다고요. 그래서 심정지 와서 CPR 하고 있다고 이렇게 연락이 오고 끊겼습니다.


◎ 진행자 > 전화하셨던 분 누구인지 아직 모르시는 거예요?


◎ 박미화 > 네, 아직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들


◎ 박미화 > 제 생각으로는 시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시민인 것 같고. 그래서 박미화 어머님께서는 마지막 조경철 씨에게 CPR 해주셨던 전화하셨던 그 마지막 전화를 주셨던 분을 만나고 싶으시군요.


◎ 박미화 > 네, 그 당시에 어떻게 되었는지 숨이 붙어 있었는지 얼마나 다쳤는지.


◎ 진행자 > 그런데 이게 박미화 어머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실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사실은 거기서 돌아가신 우리 아들 딸들 마지막 어떻게 어떤 경위로 어떻게 사망에 이르렀는지를 알고 싶을 텐데 행정안전부나 정부 측에서 이걸 도와주고 있지는 않습니까? 마지막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 유족들의 심정을 풀어주기 위해서 정부 측에서는 하고 있는 게 뭐 없어요?


◎ 최선미 > 국정조사 때 얘기 했어요. 유족들에게 마지막을 알려주라고. 그랬더니 어제 연락이 왔어요.


◎ 진행자 > 어제요.


◎ 최선미 > 어제 연락이 와서 마지막 알려줄 마지막 소방대원이랑 전화연결을 해서 알려줄 테니 통화할 의향이 있냐 이렇게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있죠.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다. 그랬더니 오늘 문자가 왔는데 소방 쪽에서 문자가 왔어요. 그 대원이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유족과 연결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이렇게 연락이 온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는 배신감도 들고 저희가 처음 만날 수 있는 정부였어요. 그 소방대원이. 저희는 묻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았고 그런데 그 소방대원 일개 소방대원한테 모든 책임과 모든 행정을 다 떠넘긴 폭탄 던지기를 한 것 같아요. 그 말단 소방대원도 국민이잖아요. 우리와 그 국민과 우리가 서로 싸우기를 바랐는지 저희는 분명히 이야기를 물어볼 거고 많은 걸 물어볼 테니까 대답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그분은. 그러니까 트러블이 나겠죠. 그런 걸 바란 건지 아니면 행안부가 소방에 무슨 합의 없이 그냥 폭탄 던지기를 한 건지 저희는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는 거죠. 결국은 그나마도 저희는 못 듣게 됐습니다.


◎ 진행자 > 최근에 사실은 특수본 수사라든지 국정조사에서 현장 일선에 있는 분들의 책임은 굉장히 준열하게 물었는데 실제로 책임을 가진 윗선에 대한 조사와 수사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 유족들은 만족해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그렇죠?


◎ 최선미 > 그렇죠. 특수본 수사로 법적인 부분은 어떻게 다뤄졌는지 몰라도 정무적이고 도의적인 부분이 반드시 있거든요. 그 부분은 전혀 다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민 장관이 파면이 어려워진 거고 그 다음에 경찰청장도 죄를 묻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까 유가족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하고 분하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 진행자 > 박미화 어머님께서 찾고 있는 분은 조경철 씨의 마지막 CPR을 도와주셨던 CPR을 해주셨던 아마 시민으로 추정이 되는 그분 전화통화, 어머님과 전화통화 당일 날 밤에 하셨던 그분 혹시 어머님이 아드님의 마지막 모습이 어땠는지를 꼭 알고 싶어 하십니다. 저희들께 연락주시면 또 우리 박미화 어머님이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소상히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이 방송 들으시면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현 군의 경우 시작할 때도 말씀드렸는데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가 됐습니다만 이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라든지 관련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희생자로 결국 인정됐습니다. 아까 한덕수 총리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얼마 전에 재현 군 49재 지냈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참사 이후 재현 군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 OOO > 워낙 성향이 밝고 쾌활한 아이거든요. 웃음도 많은 아이고 그런데 사실 10월 29일 이후로는 아이가 그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아이로 변해 있었어요. 말수나 이런 것도 확연히 줄어들었고 잠도 잘 못 잤고 사실 참사이후 43일간 우리 아이가 저랑 같이 있었는데 제가 참 미안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제가 많이 못 알아준 것 같아서. 그렇죠.


◎ 진행자 > 그래서 실은 처음부터 유족들이 서로 만나서 서로를 의지하고 또 충분히 유족들 간에 또는 부상자들 간에 서로 의지하고 같이 이 어려움을 극복해갈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줬어야 되는데 그래서 유족들 쉼터라든지 유족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든지 이런 거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계속 해오셨잖아요. 지금 정부가 유족들 만날 수 있는 공간 이런 걸 마련해 줬나요? 어떤가요.


◎ 최선미 > 우선 정부는 왜 유가족들이 모이게 해달라고 얘기하는지를 모르고 있어요. 진행하시는 분도 짐작도 못하실 거예요. 저희가 왜 그러는지. 왜냐하면 저희는 주변 사람들한테 아이들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이제는. 우리도 못하는 이유가 아이를 얘기하려면 과거형으로 얘기를 해야 돼요. 내 새끼가 과거형이 된 거는 우리는 정말 입을 벌려서 말하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저는 주변인들이랑 지금 연락을 다 끊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 유족들이랑 이렇게 있으면 현재형으로 말할 수 있어요. 내 아이 사진 꺼내놓고 동영상 보면서 같이 웃으면서 현재형으로 말하면서 여러분들은 우리 아이가 지금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거거든요. 내 새끼가 없어질 수는 없어요. 우리는 그렇게 하면서 나 죽을 때까지 아이를 키울 거거든요. 그래서 필요한 건데 정부에서는 답이 없어요. 근본적인 걸 모르기 때문이에요. 감수성이 없어요.


◎ 진행자 > 모이면 정부 비판할까봐 그러는 것 같아요.


◎ 최선미 > 그렇죠.


◎ 진행자 > 일요일 날 국회에서 처음으로 추모제를 하는데 그때도 여당에서는 최초에는 참석을 안 하겠다라고 했다가 유족들이 워낙 강하게 요청하니까 참석하기로 했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기는 한데요. 아까 우리 재현 군 어머니 본인이 미안하다라고 하셨는데 정부에서는 그때 이런 것도 재현 군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 정부에서는 이런 것도 해줬고 저런 것도 해줬다, 우리는 할 만큼 했다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어요. 정부에서 어떤 돌봄, 재현 군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했었나요?


◎ OOO > 사실 10월 29일 사고가 나고 재현이는 입원을 했었거든요. 입원 치료 중이었고 외과적인 치료도 있었지만 정신과 치료도 같이 동반되고 있었고요. 그때 당시에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상담프로그램을 진행을 한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저희 아이 아빠가. 그래서 아이 아빠가 지금 병원 입원 중이니까 지금 당장은 상담을 받기 힘들 것이고 차후에 논의 드리겠다, 이렇게 전화를 끊었어요. 그게 29일 한 2, 3일 뒤에 전화 한 통화였거든요. 그런데 이 통화를 빌미로 이후에 저희 아이 아빠가 아이의 상담치료를 거부했다고 방송에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누가 그랬습니까?


◎ OOO > 한덕수 국무총리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말씀하셨고 행정안전부 장관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국가에서는 필요한 지원을 다 해줬는데 마치 부모가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 거절한 양 비춰지게 말씀을 하신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도 있고 또 10월 30일 저희 아이가 입원해 있던 과정이었는데 그때 오후 시간이었어요. 오후 시간에 아이랑 저랑 병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예고도 없이 그냥 경찰이 찾아왔었어요. 경찰이 아이만 데리고 나가서 50분간 면담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제가 그 당시에 아이 친구들의 생사가 그때까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아이나 저나 그것 때문에 굉장히 불안에 떨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아이만 혼자 데리고 나가서 50분간 조사를 하신 거예요.


◎ 진행자 > 그럼 안 됩니다.


◎ OOO > 제가 그 당시에 너무 경황이 없어서 그 부분을 문제 제기를 못 했어요. 그런데 이후에 우리 아이가 저를 떠나가게 된 그전까지 가장 힘들어한 부분이 죄책감이거든요.


◎ 진행자 > 아이의 죄책감.


◎ OOO > 네. 자기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이런 게 주된 힘든 내용인데 거기다 대고 사고 발생 24시간도 안 된 상태에서 엄마도 떼어놓고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고등학교 1학년인 남자 아이를 경찰이 50분간 조사를 했다는 게 사실 너무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그걸 제가 방치했다는 게 사실 너무 미안하고 그 부분이 아이한테도 굉장히 큰 영향이 있었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 진행자 > 어머님도 경황이 없으셨기 때문에 어머님 잘못이 아니고요. 그거는 정부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경찰도 그렇고 누구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미성년자잖아요. 더군다나. 성년이라고 해서 그렇게 막 사고 나고 하루 뒤에 바로 그렇게 조사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인데 미성년이면 당연히 조사를 받더라도 충분히 치료가 우선일 수 있는 거잖아요. 당연하게도.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참 이렇게 막무가내로 그랬군요. 유가족들이 지난 11월 말에 6가지 요구사항 △진정한 사과 △엄격하고 철저한 책임규명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규명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 △추모시설 마련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 마련이라는 6대 요구사항을 말씀을 11월 말에 하셨어요. 이 6가지 요구사항 정부에서는 어느 정도 수용했거나 어떤 입장 표명을 했는지.


◎ 최선미 > 단 하나도 되지 않았어요.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조처도 없었습니다.


◎ 진행자 > 어제 오늘 보니까 행안부 대통령실에 냈던 거에 대해서 행안부가 공문 처리했다라고 하는 얘기도 있었는데.


◎ 최선미 > 네, 대통령실에 저희가 면담을 요구했지만 그냥 하나의 민원 처리하듯이 행안부에서 불가, 이렇게 딱 행안부에서 답장이 오는 거 보면 이 참사를 참사로 보지 않는다는 정부의 입장을 저희들은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죠.


◎ 진행자 > 박미화 님, 조경철 씨 어머니. 지금 정부가 공식적인 요구도 그런데 어머님이 느끼시기에 지금 행안부나 대통령실 지금 일 어떻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박미화 > 국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국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꼬리 자르기만 하고 있다.


◎ 박미화 > 네.


◎ 진행자 > 그래서 이상민 장관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요구하고 있는데 이상민 장관은 또 미국에 가서 뭘 공부하고 오겠다고 미국으로 출장 가셨어요.


◎ OOO > 저 그 뉴스 보고 정말 너무 화가 났거든요. 사실 무슨 신입사원이 연수교육 가는 것도 아니고 한 국가의 재난안전의 총괄 관리 부처인 장관입니다. 지금 와서 대체 뭘 배우고 공부하러 미국을 가겠다는 거예요.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놀라운 일들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부끄러움을 모른다. 어제 또 이 소식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셨는데 내일 광화문광장에서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 열기로 했는데 서울시에서는 광화문 북광장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어요. 오늘까지도 그 입장이 그대로인가요? 어때요. 우리 최선미 씨.


◎ 최선미 > 불허 내서 저희들이 광화문으로 가지 못하게, 서울시에서는 분명히 유가족들한테 언제든지 어떤 요구든지 다 받아줄 마음이 있다고 해서 저희가 요구했잖아요. 광화문으로 가겠다. 안 된다잖아요. KBS 행사가 있어서 안 된대요. 그런데 KBS에서는 조정이 된대요.


◎ 진행자 > 협조하겠다고.


◎ 최선미 > 여러 가지 핑계를 대지만 명분이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냥 무조건 못 오게 하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래도 내일 추모대회는 그대로 진행을 하신다고 하셨고요. 아까 처음 말씀하셨을 때 유가족들은 잊혀지는 게 두렵다. 우리를 기억해달라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한 분씩 한 30초 정도씩 떠나간, 아직 안 떠나갔죠. 지금도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시죠?


◎ 최선미 > 그렇죠.


◎ 박미화 > 예.


◎ 진행자 > 아이들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우리 박미화 씨 조경철 씨 어머니부터 한 말씀 해 주세요.


◎ 박미화 > 10.29 그때 참사 압사 일어나는 날 전화를 받고 제가 일은 내팽개치고 아들한테 달려갔어야 하는데 그때 달려가지 못하고 그게 제일 미안해요. 그 자리에서 경철이가 엄마 오기를 엄청 기다렸을 거예요. 가서 지켜주지도 못하고.


◎ 진행자 > 길 가는 국민들 지켜야 될 1차적 책임은요. 국가에 있습니다. 어머니한테 있는 거 아니에요. 우리 이재현 군 어머니. 재현이한테 한 말씀 해주시죠.


◎ OOO > 재현아 우리 재현이 덕에 엄마가 이런 생방송도 출연을 해보고 엄마 힘 낼 거니까 엄마 잘 지켜봐.


◎ 진행자 > 우리 최선미 씨.


◎ 최선미 > 우리 유가족들은 누구한테 잊혀지는 게 두려우냐 하면요. 정부예요. 여야예요. 공무원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잊지 말아야 돼요. 우리 국민들은 절대 잊지 않거든요. 그 사람들이 말단부터 고위직까지 잊지 말고 아침부터 저녁 때까지 뼈에 새겨서 늘 언제든 잊지 않길 바랍니다.


◎ 진행자 > 내일 10.29 참사 추모제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참사를 기억하고 싶은 청취자 여러분 함께 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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