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아빠는 성과급이 1500%래” 엇갈리는 성과급에 직장인들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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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성과급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정유와 배터리업계도 성과급 규모가 남다르다.
반도체업계는 저조한 실적과 달리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반도체 사업을 제외한 전자업계 기업들의 성과급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 편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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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성과급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높은 실적에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는 쪽은 환호성을 지르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급을 받는 쪽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정유 등 에너지분야와 배터리업계는 최고 기본급의 1500% 달하는 성과급을 받은 반면, 실적이 나쁘거나 규모가 작은 기업은 성과급 자체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액화석유가스(LPG) 유통계열사인 E1은 지난해 말 기본급의 1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94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14면 만에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가스 역시 지난달 설 연휴 직전 직원별로 기본급의 800~90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정유와 배터리업계도 성과급 규모가 남다르다. 정유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말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지난달 GS칼텍스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도 비슷한 수준에서 성과급이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평균 기본급의 87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해 LG그룹에서 가장 지급률이 높았다. 지난해의 2배 수준이다. 삼성SDI의 성과급은 연봉의 약 30%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업계는 저조한 실적과 달리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4분기 2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10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낸 SK하이닉스는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준다. 4분기는 적자였지만 연간 기존으로 7조 원의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반도체(DS) 부문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700억 원에 그쳤지만, 직원들은 연봉의 5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받는다.
반도체 사업을 제외한 전자업계 기업들의 성과급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 편차가 컸다. 삼성전자의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경우 MX사업부는 연봉의 37%, 네트워크사업부는 27%,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는 24%,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는 7%의 OPI를 받았다. LG전자도 연간 첫 흑자를 기록한 VS사업본부와 2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수성한 H&A사업본부는 각각 기본급의 최대 550%, 300%를 받는 반면,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최대 130%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되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대한유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소기업과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권고사직이 잇따르고 있는 스타트업 직원들에게도 성과급은 언감생심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규모뿐만 아니라 한 기업 내에서도 분야별로 성과급 차이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부 부문의 경우 직원 이탈까지 우려될 정도"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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