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언급한 이재명,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 중단해달라”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2. 3. 20: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장외집회 앞두고
내부 결속 재차 강조
“함께하는 동지라면
내부 향한 공격 멈춰야
공격받은 의원들께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장외집회를 하루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냈다.

3일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제 의총에서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비난문자 폭탄을 받으신 분들의 말씀이 있었다”며 “결론적으로 저와 함께하는 동지라면 문자폭탄 같은 내부를 향한 공격은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위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에게 비판적인 입장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전화나 문자폭탄과 같은 공격을 반복해왔다. 이는 ‘팬덤정치’의 단적인 예로 민주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는다”며 “비난과 다툼으로 우리 안의 갈등과 균열이 격화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과 분열은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할 ‘검사독재’ 세력이 가장 바라는 일”이라고 검찰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의 진정한 동지라면 내부를 향한 비난과 공격은 오히려 말려주셔야 한다”며 “이재명의 이름을 걸고 또는 이재명의 곁에서 갈등과 분열의 씨를 뿌리거나 이재명을 해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재차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지지자의 이름으로 공격받고 상처받으신 의원님들께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이 대표는 또 “작은 차이를 넘어 총구는 바깥으로 돌리고 더 큰 원팀으로 똘똘 뭉치자”며 “민주당이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어 국민의 삶을 지키고 무도한 정권의 퇴행적 폭주를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윤석열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연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대거 모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집회 안내문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남대문에서 민주주의를 지킬 파란 물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4일 집회에 파란색 목도리나 모자, 외투, 장갑 등을 착용하고 오라며 이를 ‘드레스 코드’로 홍보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