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난 尹心 아니다? 대통령이 직접 그런 말 한 적 없어”

김경화 기자 2023. 2. 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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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尹心은 안철수 아니다” 발언에…
김기현 “언제까지 친윤 행세 할 건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2.3/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3일 대통령실과 친윤계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뜻)은 안철수가 아니다’라며 파상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씀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우리는 모두 ‘팀 윤석열’ ‘팀 국민의힘’ 소속”이라며 “‘윤심팔이’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힘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계 인사들이 자신을 겨냥해 “가짜 윤심팔이” “나경원 케이스”라고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는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다. 그는 본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윤심은 없다’고 말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직접 그런 말(안철수는 아니다)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대신 이날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이라며 “그 사람들(윤핵관)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 윤핵관들이 무리하게 사람을 쳐내고 이익집단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경원 전 의원과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김기현, 안철수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는 이날 “안 후보가 과도하게 진흙탕을 한다거나,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모습이 옳지 않다”며 “특히 가짜 뉴스를 자꾸 퍼뜨리는 식으로 내부 분열을 재촉하는 건 제발 좀 그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심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안 후보하고는 단독으로 만나본 적이 없다. 식사한 적도, 차도 마셔본 적도 없다”며 “언제까지 친윤 후보 행세를 할 것인가”라고 했다. 자신이 ‘윤심 후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다만 윤핵관들의 안 후보 공격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전날 안 후보를 향해 ‘가짜 윤심팔이’라고 한 데 이어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선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가) 진정성 있게 하신 건지 다른 어떤 생각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이후에 이 정부가 성공하고 잘 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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