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라 피하면서 잡은 적도 있다." 캐치볼만 받아도 킹정. 문동주-김서현이 서로 공을 받아본 소감은...[애리조나 리포트]

한화 이글스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 위치한 벨 뱅크 파크에서 훈련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물을 가져오고 있다. 애리조나 (미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2.3/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을 피하면서 잡은 적도 있다."

2023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2명의 투수는 문동주와 김서현이다. 지난해 투수 최대어로 입단해 2년차가 된 문동주와 올해 투수 최대어로 입단한 김서현이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공교롭게 둘이 캐치볼 파트너가 돼 서로의 공을 받아주고 있다.

문동주는 "(김)서현이와는 캠프에 와서 친해지고 있다"며 "작년에 부상으로 제대로 캠프를 하지 못해 이번 캠프가 사실상 처음이어서 서현이에게 캠프에 대해 알려줄게 없어 같이 배우고 있다"면서 "서로 재미있게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서로에게서 배울게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안다치고 오래 캠프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캐치볼 할 때의 느낌은 어떨까.

문동주는 "김서현이 스리쿼터로도던지고 사이드로도던지더라. 그렇게 던지면서 컨트롤 할 수 있다는게 좋은 것 같다"면서 "공을 잡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공에 힘이 있는 것 같다"는 문동주는 "무리하지 않고 던지는 것 같은데도 힘있게 들어오는 거 보면 몸상태가 올라올 땐 훨씬 더 잘 던질 것 같다"며 김서현의 구위를 인정했다.

김서현도 마찬가지였다. 김서현은 "내 공은 좀 지저분한 편인데 동주형 공은 깨끗하게 오면서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다"라며 "빠르면서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라 받기 어려웠다"고 했다. "공이 너무 빠르게 와서 살짝 피하면서 공을 잡은 적도 있다"는 김서현은 "빠른 공을 던져는 봐도 잡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인지 정말 빠르게 오더라"며 웃었다.

문동주는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노리고 있고, 김서현은 불펜, 나아가 마무리까지 목표를 잡고 있다. 문동주가 선발승을 하고 김서현이 세이브하는 모습을 올시즌 몇차례나 볼 수 있을까. 많이 볼 수록 한화의 성적도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