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상반기 ‘美 국빈 방문’ 추진… 성사 땐 12년만

이현미 2023. 2.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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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국빈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경제안보를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킨 만큼 미 의회에서 이를 강조하는 일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올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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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4년 대선 국면 돌입 따라
이른 시일 내 정상회담 총력
日 G7 회의 개최 전 4월 유력
尹, 의회서 연설 방안도 추진
대통령실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상반기 국빈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한·미 양국이 조율하고 있다. 국빈 방문이 성사되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3일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르면 3월 말, 늦어도 4월 일정으로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수주·건설에 참여한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첫 번째 워싱턴 방문을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State Visit)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고, 내년이면 2024년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국빈 방문에는 통상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의회 연설, 공연이 포함된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이 수반된다.

방미 시기로는 4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일본 정부가 오는 5월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개최하는 G7(주요 7개국) 회의 시작 전 한·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방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회담에서도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미국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정상회담에 공감대를 갖고 협의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9월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 행정부가 국빈 초청을 할 경우, 미 하원 의장도 관례적으로 초청국 정상을 상·하원 합동 연설자로 초대해왔다. 이 전 대통령도 2011년 미국 의회에서 45분간 연설을 한 바 있다. 국빈 방문이 아니어도 하원 의장 초청으로 의회 연설을 할 수는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경제안보를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킨 만큼 미 의회에서 이를 강조하는 일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미국은 국빈 방문한 정상에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를 숙소로 제공한다. 백악관에 도착할 때는 미국 대통령이 직접 영접을 한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성사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윤 대통령을 영접하는 모습을 보게 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올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현미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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