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역대 3위…왜 우리 주식 살까?
[앵커]
우리 경제가 둔화될 거란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새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을 7조 원어치 넘게 사들이고 있습니다.
주가가 경기를 먼저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지만, 외국인들은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와 전망, 김화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0.5% 가까이 오른 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 덕이었는데, 오늘 하루만 6천억 원어치, 3거래일 연속 순매수입니다.
새해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건 단 2거래일에 불과합니다.
지난달엔 6조 4,8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월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사들이는 가장 큰 배경에는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곧 끝나고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중국 경제와 연관이 깊은 우리나라도 혜택을 볼 거란 전망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올해 주요국 중에서 작년보다 성장률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는 나라가 중국밖에 없거든요. 묶음으로 주식을 사는 거에요, 아시아 주식을."]
또 올해 하반기엔 우리 수출의 핵심인 반도체 업종이 살아날 거란 예상까지 주식시장에 선반영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특성상 여러 기대와 전망이 미리 반영됐다는 건데, 기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런 매수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미국과는 다른 국내 물가 여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 정책을 펴거나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의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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