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타이타닉' 실험해 보니 잭 살아..."미안하다"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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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제임스 카메론이 타이타닉의 결말이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과학적인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고, 그 과정이 오는 5일 다큐멘터리 'Titanic: 25 Years Later With James Cameron'에서 공개된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년 넘게 논쟁의 화두에 오른 '잭이 왜 죽었는가'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은 "잭이 살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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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수연 기자] 지난해 12월 제임스 카메론이 타이타닉의 결말이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과학적인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고, 그 과정이 오는 5일 다큐멘터리 'Titanic: 25 Years Later With James Cameron'에서 공개된다.
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년 넘게 논쟁의 화두에 오른 '잭이 왜 죽었는가'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은 "잭이 살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인정했다.
1997년 개봉한 영화 '타이타닉'의 팬들은 현재까지도 '잭(디카프리오 분)이 왜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가 타고 있는 나무판에 같이 올라타지 않았는지'를 두고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잭이 로즈와 함께 나무판에 올라탔으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은 그동안 수많은 언론 매체에 "법의학적 분석을 통해 해당 나무판에서는 단 한 명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으나, 이번에 주장을 바꿨다.
감독은 '타이타닉' 촬영 당시의 디카프리오, 윈슬렛과 비슷한 키와 몸무게를 가진 스턴트맨 2명과 함께 수영장에서 해당 장면을 재현해 결론을 내렸다.
첫 번째 테스트에서 제임스 카메론은 나무판에 잭이 올라갈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는 입장을 반증하기 위해 두 스턴트맨을 나무판 위에 눕게 했다. 스턴트맨들의 몸의 절반 이상에 물에 잠겼고 나무판은 곧 잠길 듯했다.
이어진 두 번째 테스트에서 두 스턴트맨은 나무판 위에 앉아 상반신이 물 밖으로 나오도록 했다. 이 테스트에서 둘 다 생존할 가능성이 보였다. 상반신이 물 밖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몸의 떨림은 멈췄고 꽤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스턴트맨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이루어진 테스트였기에 잭과 로즈의 상황과는 다소 달랐다.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타이타닉 호가 침몰한 후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애썼던 잭과 로즈의 상황에 대입했다. 두 스턴트맨은 영화의 모든 장면을 따라 했다. 잭과 로즈가 힘겹게 물살을 헤치며 배 밖으로 나가는 장면부터 나무판을 찾아 나서는 장면까지 재현하며 지칠 대로 지친 몸 상태를 만들었다. 그리고 로즈 역의 스턴트맨이 나무판 위에 올라타 자신의 구명조끼를 잭 역의 스턴트맨에게 건넸다. 구명조끼를 건네 입은 스턴트맨은 물 안에 있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제임스 카메론은 "잭이 (나무판에 올라갔다면) 살았을지도 모르지만 변수가 많다. 잭이라면 로즈를 위태롭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로즈가 그녀의 구명조끼를 잭에게 줬다면 잭은 살았을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즈가 잭에게 구명조끼를 주는 일은 영화 속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타이타닉'은 오는 11일 25주년을 맞아 4K 3D로 재해석해 극장으로 돌아온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Good Morning America 트위터, 영화 '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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