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외부 인사’ 임종룡 前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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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외부 인사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
금융위원장을 지낸 경제·금융 관료출신인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소위 '관치' 논란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임 전 위원장은 3월25일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수장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금융 노조는 "내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면서 임 전 위원장에 반대 의사를 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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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외부 인사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 금융위원장을 지낸 경제·금융 관료출신인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소위 ‘관치’ 논란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18일부터 임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개시했다. 임추위는 지난 1일 프리젠테이션(PT)와 질의응답 방식으로 개인 면접을 진행하고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추가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통해 임 전 위원장을 낙점했다.
임추위는 임 전 후보자에 대해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서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며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임 전 위원장이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그룹 회장 인사는 내부 개혁에 방점을 두고 절차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사태와 지난해 횡령 사고 등을 고려할 때 내부 통제를 개선할 수 있는 외부 인물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숏리스트 중 유일한 외부 인사인 임 전 위원장의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임추위는 추천 배경에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도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관치 논란은 넘어야 할 산이다. 관료 출신인 임 전 위원장은 숏리스트에 포함된 뒤 ‘정부가 이미 낙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외부 인사가 회장직에 앉는 데 대한 임직원의 반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위원장은 2019년 우리금융 재출범 이후 첫 외부 인사다. 우리금융 노조는 “내부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면서 임 전 위원장에 반대 의사를 표해 왔다.
한편 임 전 위원장은 1959년생으로,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고 2015년 제5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윤석열정부 초대 국무총리 물망에도 올랐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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