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하철 9곳 ‘그라피티’ 그린 뒤 달아난 미국인 구속 기소

박주연 기자 2023. 2.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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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에 그린 그라피티.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김태형 부장검사)는 전국 지하철 기지를 돌며 전동차 9곳에 ‘그라피티’(graffiti)를 몰래 그리고 해외로 도주한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미국인 A씨(27)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A씨에게 도주 과정에서 자전거를 훔친 특수절도 혐의도 적용했다. A씨의 죄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재물손괴·공동주거침입, 건조물 침입, 재물손괴 등 모두 6개다.

A씨는 공범인 이탈리아인 B씨(28)와 함께 지난해 9월14∼24일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9곳의 지하철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 외벽에 래커 스프레이로 알파벳 글자 등 그라피티를 그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9월24일 인천 남동구 지하철 차량기지의 전동차 외벽에서 A씨 등이 가로 2m, 세로 1m 크기로 그린 ‘WORD’라는 알파벳 글자 그라피티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면서 탐문 수사를 벌여 A씨 등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12일 루마니아 현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달 18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B씨의 행방은 확인하지 못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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