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스타트업 표절논란에 조목조목 반박... "상식적이지 않아"

강인귀 기자 2023. 2.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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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CI/사진=비상교육
비상교육이 최근 불거진 스타트업의 제품 표절 논란에 대해 반론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비상교육은 먼저 '오르조'를 서비스하고 있는 슬링이 지난해 비상교육이 론칭한 '기출탭탭'이 자사의 디자인권을 침해하고 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의견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밝혔다.

먼저 비상교육은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한다고 주장했다. 국·검인정 교과서 발행을 비롯해 수많은 교재가 스테디셀러에 등극할 정도로 탄탄한 출판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크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항상 존중하며 이를 침해할 이유도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어서 디자인권 침해 역시 슬링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슬링은 비상교육의 태블릿 전용 수능 기출 학습 애플리케이션 '기출탭탭'의 직사각형 문제지 형상 바탕의 디스플레이가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는데,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는 직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띄고 있기에 당연히 디자인물도 디스플레이부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지 상단의 OMR 표시가 유사하다는 것도 해당 영역은 특정인이 독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빨간 원형 형태의 채점 표시 또한 마찬가지라며 두 가지 모두 디지털상에서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쓰이는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고유 특성인 멀티태스킹 측면에서 화면을 분할하고, 분할된 화면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에 세로 2분할 서비스도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당연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며 디자인권 침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상교육은 앞서 특허법인을 통해 슬링의 '오르조' 서비스 관련 등록 디자인과 자사의 비교 대상 '기출탭탭' 디자인이 전혀 유사하지 않다는 변리사의 검토를 거친 회신서를 발송했다며 슬링 측에서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디자인 대부분이 교육업계에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공지공용의 디자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부정경쟁방지법위반이라는 슬링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비상교육은 1998년 창사 이래 역사를 설명하며 '기출탭탭'은 비상교육 출판 컴퍼니가 추진 중인 '출판의 디지털화' 일환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즉 슬링이 '오르조'를 출시하기 이전부터 비상교육은 2019년 'Full수록' 발간 당시 사용자 조사 결과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태블릿 학습에 대한 니즈를 확인(당시 조사 자료 보관)할 수 있었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꾸려진 태스크포스(TF) 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출판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기출문제집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한 애플리케이션이 '기출탭탭'이기에 그간 비상교육이 선보여온 콘텐츠가 오롯이 담겨 있으며, 프리미엄 해설 서비스 역시 자사가 생산한 콘텐츠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것이다.

또한 '오르조'의 자동 채점과 문항별 타이머, 오답 노트 등의 기능과 부분 유료화(10분 무료 제공+추가 사용 유료) 등의 수익 모델도 비상교육이 표절했다고 슬링 측의 주장도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자동 채점 기능은 슬링이 '오르조'를 출시했을 무렵에 이미 타사도 갖고 있던 서비스이며, 문항별 타이머 또한 비상교육이 2019년 발간한 'Full수록' 언어영역에서 제공되던 '문항별 풀이시간' 기능에 대한 호응이 높아 이를 디지털화한 것이란 것이다.

다음으로 오답노트는 'Full수록' 기획을 위한 소비자 조사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됐던 니즈로, 태블릿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던 태스크포스에서 2019년도부터 준비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부분 유료화의 경우 비상교육이 201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와이즈캠프'를 포함해 태블릿을 활용한 스마트 학습 서비스 대부분이 가진 수익모델이라며,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는 성인 학습 역시 일일 10문항·10분 등 먼저 사용성을 판단한 후 결제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을 고려한 수익 모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상교육은 선의의 경쟁은 소비자의 선택권 증대는 물론,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디지털 입시 서비스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한 동반성장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같은 관점에서 '기출탭탭'과 '오르조'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통해 수능 기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인귀 기자 deux100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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