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일본군 위안부 다룬 영화 '김복동', 일본에 가다

문별님 작가 입력 2023. 2. 3.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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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 최근 일본에서 상영됐습니다. 


오는 5월까지 일본 8개 지역에서 관객들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 영화를 제작한 송원근 감독 스튜디오에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안녕하세요. 송원근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반갑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9년에 이미 개봉이 됐는데요.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네, 맞습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에 일본에서도 상영이 성사가 됐다고요?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2019년 8월에 개봉을 한 영화고요.


영화 '김복동'은 원래는 2020년에 일본에서 상영을 하려고 추진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같은 상황 때문에 오랫동안 상영을 하지 못하게 됐었고 결국에 이번에 김복동 할머니 기일이 지난 1월 28일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 28일 김복동 할머니의 4주기 기일을 맞이해서 일본의 시민사회단체와 영화는 상영준비위원회 측에서 준비를 하셨고 그렇게 이번에 성사가 돼서 도쿄, 오사카, 고베, 시가, 교토 이렇게 계속 상영을 할 예정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습니다. 


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평생을 투쟁했던 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지 않습니까?


이 영화를 일본에서 상영한다, 이것도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김복동 할머니께서는 평생을 사죄를 받고 싶어 했던 대상이 일본 정부였었고 그렇다면 일본 내에서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일본의 관객들은 김복동 할머니 활동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영화를 제작할 당시부터 궁금했었고 실제 할머니의 그런 활동 자체를 일본 사회에 알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사회는 현재 어떤 교육, 교과서를 통해서 교육을 한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전혀 없고 뉴스에서나 이런 곳에서도 이런 정보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런 피해자가 존재를 한다는 그 사실 자체를 일본 사회에 전달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 꼭 필요한 활동이었다고, 필요한 상영이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이 영화를 일본에서 상영하기까지 일본 시민단체들의 힘도 컸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실도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처음 상영했을 때 상영회 관람객이 어느 정도나 오셨을까요?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저도 굉장히 좀 놀랐었는데 그렇게 큰 관심을 왜냐하면 일본 사회 자체가 일본군 위안부를 언급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관객들이 많이 올까 사실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1월 21일에 있었던 도쿄 상영회에 500석 좌석이 꽉 차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관객이 그만큼 많이 들었었고 특히 일본 관객들 중에서 나이 들고 한 그런 예전에 운동을 하던 그런 시민운동하시던 분들 뿐만이 아니라 대학생들, 특히 20대의 젊은 학생들이 관객의 한 25% 정도를 차지한 것을 보고 저도 그 모습이 굉장히 의아했고 일본의 젊은 친구들이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오사카 상영회나 이런 곳에서는 250명 정도 관객분이 오셨고, 연이어 있었던 고배 상영회, 시가 상영회 이런 곳에서도 100여 분 정도씩 이렇게 계속 참석을 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특히 김복동 할머니를 통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보고, 보려고 시도하시는 그런 분들이 적지 않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뜻깊은 자리였네요. 


이 영화를 본 일본 현지인들의 반응이 어땠을지도 궁금한데요.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일본에서 이 상영을 하고 나서 제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그 반응을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굉장히 저를 걱정, 그러니까 저와 상영회를 준비하시는 층을 걱정하는 말씀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러니까 우익들의 공격이 없었느냐, 우익들이 이 영화를 상영하는데 방해를 하지 않았느냐, 3년 반, 4년 만에 이 영화를 상영하는데 일본 우익들의 공격 때문에 그런 것들이 아니냐, 안전은 괜찮니 하는 이런 질문들이 많아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일본 사회 내에서 상영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구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었습니다. 


그리고 관객분들이 어쨌든 그렇게 삼엄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일본 사회 전체적으로 이런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이 된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관객분들은 몰랐다, 2015 한일 합의가 피해자들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합의였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저렇게 슬퍼했다는 사실도 몰랐다, 저 피해자들을 도우려고 하는 일반 시민들이 저렇게 많이 응원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 대부분 이렇게 몰랐다라는 반응들이 주요해서 그런 사회에 일본 사회에 이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쨌든 의미가 있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 슬픈 역사를 몰랐다는 사람이 아직도 그렇게 많다는 거니까요. 


이 영화로 조금이나마 우리 역사를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님께서 처음에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처음에 이 영화를 제작 하게 된 것은 사실은 김복동 할머니께서 2018년 10월경에 말기암 투병을 하시면서 당시 할머니와 함께 활동을 했었던 정의기억연대 그리고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를 통해서 김복동 할머니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추모 다큐멘터리 정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처음에는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를 제안을 받고 그동안 27년 가까이 쌓여져 온 어떤 자료나 어떤 기록들, 이런 활동들을 보고 할머니께서 활동했던 것들이 단순하게 피해자로서만 살았던 게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인데 다른 피해자들을 보듬는 담대한 어떤 그런 걸음들을 하셨던 이런 것들을 보게 되면서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통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 자체를 어떻게 매듭을 짓듯이 하나를 어느 정도 제대로 정리를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생각에 기초가 돼서 이게 단순하게 추모 다큐멘터리 30분가량의 김복동 할머니의 삶만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우리 일본군 위안부, 우리나라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 자체를 할머니의 삶을 통해서 돌아보자, 그래서 영화로 잘 만들어 놓아서 두고두고 후세가 좀 찾아보고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좀 하자, 이렇게 해서 제작을 하게 됐습니다.


서현아 앵커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김복동 할머니는 어떤 분이셨습니까?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저는 사실 김복동 할머니께서 굉장히 편찮으신 상태에서 영화 제작에 들어갔었기 때문에 할머니께서 온전하게 할머니와 제가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저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수십 년간 활동해온 어떤 기록들을 통해서 할머니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런 활동들을 할머니의 삶을 돌아보면서 제가 느꼈던 것은 굉장히 묵직하고 무거운 삶을 사셨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사실은 이런 굉장한 압박감, 중압감, 큰 휘몰아치는 슬픔 속에 잠겨서 이런 활동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중심을 잘 잡고 묵직한 발언들 이런 활동들을 하시는 것들을 보면서 우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어떤 굉장한 중심을 잡으셨구나.


김학순 할머니, 강덕광 할머니께서 9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알리는 데 주력하시고 굉장히 그런 활동을 하셨다면 김복동 할머니께서는 2010년 이후에 이런 것들을 중심을 잘 잡고 끝까지 해결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중심을 잡고 하셨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사실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제가 일본에 이번에 상영회를 하면서 이 교육이라든가 계속 이런 것들을, 이런 사실들을 계속 되뇌이고 떠올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좀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일본 사회는 있었던 사실조차 없었던 사실로 지금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럴수록 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우리 사회의 어떤 슬픈 한 역사로서 계속 되뇌이고 이것들을 계속 공부하고 알게 되면서 결국에 우리가 이 역사를 계속해서 배우고 하는 것만이 이 일본군 위안부 역사, 일본군의 피해자가 없었다, 강제성이 없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끝끝내 어쨌든 실패하게 되는 그런 그 사람들의 주장이 결국에는 허무맹랑한 주장이 되는 그런 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계속 기억하고 되뇌이고 떠올리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리가 해야 될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습니다. 


김복동 할머니께서 생전에 이런 말씀을 남기셨다고 해요. 


"우리는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정부의 사과 한마디면 된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위안부 문제의 본질이 뭔지 담겨 있는 말씀인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송원근 영화 '김복동' 감독 / 뉴스타파 PD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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