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 과제 1호' 디지털 교육, 성공 조건은?

서현아 기자 2023. 2.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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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정부가 명시한 교육개혁 1호 과제는 디지털 교육입니다.


당장 내후년엔 기존의 종이 교과서를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교과서로 바꾼다는 구상인데요.

학교 수업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데, 이런저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교육부 새해 업무보고

교육개혁 1호 과제 '디지털 기반 교육'


인터뷰: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교실을 깨우고, 학교의 교육력과 교사 역량을 강화하여 한 명도 놓치지 않는 개별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디지털 교과서, AI 멘토 통한

수업 혁신 기대


인프라, 콘텐츠, 관리인력 등

과제도 산적


디지털 시대, 교육개혁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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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기반 수업을 정규 교육과 융합시킨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서울 계성초등학교의 조기성 선생님과 이 문제 자세히 얘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는 2011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해서 다양한 스마트 수업의 모델을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에 디지털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제가 교직을 시작한 게 2000년 밀레니엄이었거든요. 


그래서 교직에 들어가면서 다른 교육보다는 재밌게 한번 다르게 해보겠다고 결심을 했었고요.


그다음에 기술이 계속 발달하면서 카메라도 디지털 카메라도 나오고 다양한 태블릿도 얇은 태블릿이 나오고 하면서 이 디지털을 이용하면 학생들하고 소통하고 뭔가 재밌는 것들을 재밌는 수업을 많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디지털 교육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조금 전 영상에서도 나왔지만 굉장히 풍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고 학생들도 상당히 게임처럼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디지털 교육이 교육 분야 개혁 과제 1호가 됐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교육 분야가 사실 디지털화가 상당히 늦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사실 2011년에 스마트 교육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접목이 되기는 했었는데 그 뒤에 여러 반대나 우려에 부딪히면서 디지털화가 되지 못했는데요. 


코로나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많이 늘어났고요.


다음에 이렇게 정부 정책으로 들어오면서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수업이 선생님의 지식 중심 수업에서 학생들의 활동 중심 수업, 문제 해결 중심 수업으로 변화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저는 교사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정부가 발표한 이 정책 하나하나 짚어보면요. 


일단 핵심은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을 2025년까지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 이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된 지 십 년이 이미 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학교 현장에서 활용도가 좀 떨어지는데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을 만든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애초에 10여 년 전에 디지털 교과서에도 학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맞춤형으로 주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요. 


그동안 기술이 발달하지 않다 보니까 다운로드 방식으로 그냥 서책 그대로 거기에 일부 멀티미디어 자료만 첨가했던 디지털 교과서였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이 발달했고요.


학생들의 데이터를 분명히 모을 수가 있고 거기에 맞춤형으로 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개별화가 가능하고요.


수준별 수업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학생들의 진도가 전체적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도 부족한 걸 채울 수 있는 수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생 한 명 한 명에 맞춰줄 수 있는, 교육의 혁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런데요, 지금 현재 에듀테크 인프라의 대부분은 사교육이 장학을 하고 있습니다. 


공적인 자원이 워낙에 부족하다 보니까 얼마나 좋은 콘텐츠들이 학교에 들어올 수 있겠느냐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사교육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것은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콘텐츠들이 공교육에 들어와서 같이 활동을 할 수 있다면 학생들이 우수한 콘텐츠를 갖고 수업을 같이 하고요.


그럼 학교에서 수업을 했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그 시간에 자신의 꿈을 키우고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시간, 좀 여유 있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사교육 콘텐츠가 굳이 공교육에 쓰면 안 된다 이런 게 아니라 함께 쓸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을 해 주고 함께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좋은 콘텐츠들을 공교육과 잘 융합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런 지적이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디지털 교육을 하려면 무엇보다 인프라가 중요한 상황일 텐데요. 


현재 학교 현장의 물리적 인프라는 어떤 상황일까요?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일단은 학교 교실에 와이파이, 즉 AP가 거의 다 설치가 되었다고 수치적으로 나오기는 하는데요. 


단계별로 AP가 설치가 되다 보니까 학교에서 신호 간섭도 좀 있고 제대로 여러 대가 붙었을 때 속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진짜 데이터를 주고받고 협업도 하고 하려면 이 와이파이 인프라 또 속도 네트워크 안정성이 중요시 되고요.


그다음에 학교에 이제 디바이스들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조금만 잘 개선을 한다면 학교에서 원활하게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선생님들이 굳이 인프라 때문에 고민하지 않도록 아마 정부나 교육부에서 잘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저도 도움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많이 개선이 된 상황이지만 실제로 조금 활용하는 데에는 약간의 불편함은 아직 있는 상황이다, 이런 지적이셨는데요. 


구체적으로 가장 먼저 지원돼야 할 곳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일단은 학생들의 계정이 만들어져야 돼요.


데이터가 들어오려면 공공에서 나오는 계정이 만들어져서 그 계정에 계속 데이터가 쌓여야 될 것 같고요. 


그런 게 이제 클라우드의 사이즈 선생님들이 언제든지 볼 수 있게끔 되는 그런 시스템이 돼야 되고 민간 서비스에도 그냥 쉽게 가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계정이 만들어져야 되고요.


그것을 쌓을 수 있는 클라우드가 또 만들어져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장 말씀드렸던 게 네트워크 속도, 인프라, 안정성, 선생님들이 굳이 기술 때문에 수업을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좀 편하게 수업할 수 있는 그런 인프라가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 현장에서 어떤 관리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관리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은 어떻습니까?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아직까지는 그런 인력적인 문제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예전에 학교에서는 이제 전문 인력을 채용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또 이제 선생님들이 또 경험을 많이 하게 될 것 같고 이런 오류를 굳이 선생님들이 해결하지 않아도 편하게 지원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들, 이런 인프라가 구축이 되면 선생님이 편하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서현아 앵커 

선생님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런 인프라의 구축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디지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학교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활용될 수 있을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디지털 디바이스가 있고 디지털을 활용한다는 것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것이거든요. 


이 디바이스를 갖고 퀴즈 게임도 할 수 있고 아이들하고 게임을 활용해서 수업도 할 수 있고요. 


그 다음에 프로젝트 수업이나 문제 해결 수업도 아날로그 방식으로 했으면 엄청난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되는데 디지털을 활용을 하면 조사해서 정리하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까지 충분히 아이들끼리 쉽게 할 수도 있고요.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해봤기 때문에 문제 해결력이 더욱더 많이 키워줄 수 있고 더 많은 주제를 또 다룰 수가 있잖아요.


아날로그 방식도 좋지만 조금 더 편하게 아이들에게 풍부하게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많은 기대 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학교 현장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니까요. 


인프라나 관리 인력, 예산까지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 전 한국스마트교육학회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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