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위원장 낙점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2. 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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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관치 논란’을 돌파하며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재무 관료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최종 낙점됐다.

이에 따라 임 전 위원장은 내달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우리금융 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일에 이어 이날 오후 차기 회장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4명을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하고 임 전 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우리금융 임추위는 총 7명의 회장 후보자들의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경험, 디지털 역량 등에 대해 토론 끝에 임 전 위원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대표이사를 차기 회장 후보로 압축한 바 있다. 임 전 위원장을 제외하면 모두 우리금융 전·현직 인사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으로 최종 낙점된 임 전 위원장은 1959년 전남 보성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고,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종합정책과장, 주영국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 등을 지냈다.

기재부에 있던 시절에는 ‘닮고 싶은 선배’ 투표에서 늘 수위에 뽑힐 정도로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졌을 때는 탁월한 정책조정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임 전 위원장은 2010년 기획재정부 1차관과 2011년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2013년부터 2015년 초까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이끌었다. 이후 금융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우리금융과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합병, 민영화 단계인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 해제 등에 관여한 크고 작은 인연이 있다.

한편, 관치 논란 속 임 전 위원장이 손태승 회장에 이어 우리금융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된 것은 외부 인사로서 특정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과감하게 그룹 쇄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우리금융 임추위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금융 노조에서는 관치 논란을 초래한 임 전 위원장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그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갈등을 봉합할지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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