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타니?” 장재영 우문현답…이도류는 '좋은투수' 위한 과정[MD스코츠데일]

2023. 2. 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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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100년만에 나온 선수다. 내가 봐도 웃기다.”

키움 장재영은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부터 투타 겸업을 시도 중이다. 고형욱 단장의 권유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지난 2년간 장재영이 제구 문제에 발목 잡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게 사실이다. 고교 시절 잘 했던 타격을 다시 해보면서 리프레시를 하고, 나아가 진짜로 투타겸업 가능성을 보자는 의도였다.

장재영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드에서 진행 중인 키움 스프링캠프에서도 이틀은 타자, 하루는 투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타격 훈련은 물론 외야 수비훈련도 소화했다. 구단과 홍원기 감독은 근본적으로 장재영이든 신인 김건희든 이도류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3일(이하 한국시각)에 만난 장재영의 마음은 확고하다. 이도류에 대한 생각은 거의 없다. 타석에 들어선 건 투수로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타자를 해보면서, 자신을 상대하는 타자의 마음을 이해해보겠다는 것이다.


장재영은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다. 오타니처럼 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내가 봐도 웃기다. 그런 선수와 내가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아직 투수도 타자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나도 자리 잡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수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호주에서 자신과 비슷한 빠른 공에 제구 기복이 있는 우투수를 상대해보면서 느꼈다. 장재영은 “나와 똑같이 우투수에 148km 정도 나왔다. 그런데 되게 힘이 좋더라 나도 타자들과 같은 입장이 돼 보니, 내 공이 치기 쉽지 않겠구나 싶더라"고 했다.

이제 장재영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그는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했고, 완벽하게 코너워크를 하려고 했다. 완벽주의를 버리려고 한다. 더 섬세하게 던지려고 하면 가운데로 몰린다.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도류는 투수로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다.

[장재영.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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