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마스크 벗은 입춘, 대면으로 돌아온 '탐라국 입춘굿'

제주방송 신윤경 2023. 2.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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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 입춘굿 / 관덕정 앞, 오늘(3일) 오전 관덕정 앞에 제단이 차려졌습니다.

농경사회 풍요를 기원하던 의례로 탐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입춘굿.

입춘 전날 나무로 만든 소, 낭쉐에 금줄을 치고 고사를 지내는 의식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일제시대 명맥이 끊겼다 지난 1999년부터 재현돼 온 입춘굿은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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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 입춘굿 / 관덕정 앞, 오늘(3일) 오전
관덕정 앞에 제단이 차려졌습니다.

삼헌관이 농경의 여신 자청비에 술을 부어 올립니다.

농토를 관할하는 세경신 자청비에 한 해 평안이 가득하게 해달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제주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빚어지니 너그러이 풀어주시어 서로 화합하게 하여 주옵소서."

농경사회 풍요를 기원하던 의례로 탐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입춘굿.

타 지역과 달리 제주는 무속 신앙을 중심으로 의례가 진행됩니다.

입춘 전날 나무로 만든 소, 낭쉐에 금줄을 치고 고사를 지내는 의식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일제시대 명맥이 끊겼다 지난 1999년부터 재현돼 온 입춘굿은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습니다.

김창영 / 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장
"(이전에는) 농경신께서 제주도민들이 숫자가 너무 적지 않나 생각할 수 있었는데 올해 대면이라 많은 제주도민들이 참여해줘서 고맙다고.."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수확한 곡식을 타작해 껍질을 벗겨내는 방아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

80대 어르신이 예전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좋지요. 기분 좋아. 옛날 생각해서 옛날에 '이어도사나 이어 이어' 그렇게 하는 거죠."

입춘을 맞아 좋은 글귀를 받아 나누며 한 해 안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김진영 / 제주시 이도1동
"해마다 연초에 방문하면서 소원 빌고 계속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올해도 또 방문하게 됐습니다. 오래간만에..."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씨를 뿌리고 밭을 가는 마음으로 새해 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신윤경 (yunk98@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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