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열어놓고 장외 나가는 巨野…이재명은 연단서 공개연설 예고

김승환 2023. 2. 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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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주말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다.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심화하는 가운데 2월 임시국회 개회 이틀 만에 원내 제1정당인 민주당이 거리로 뛰쳐나가는 형국이 됐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이라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외투쟁은 기본적으로 소수당이 국회 내에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을 때 택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제1야당이고 다수당이다. 이걸 계속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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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일 국민보고대회 총출동
‘장외투쟁 정례화’ 카드도 만지작
비명계 “李 방탄 프레임 갇힐 것”
여당 “광장은 범죄자의 것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주말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다.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심화하는 가운데 2월 임시국회 개회 이틀 만에 원내 제1정당인 민주당이 거리로 뛰쳐나가는 형국이 됐다. 민주당은 ‘민생 투쟁’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대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열리는 집회인 만큼 ‘이재명 방탄용’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 국민보고대회’를 진행한다. 당 지도부,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원 등 민주당이 총출동한다. 이 대표가 직접 연단에 올라 연설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주말 장외투쟁을 정례화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오경 대변인은 “매주 하는 건 아니다”라며 “국민이 요청한다면 장외투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 강경파는 정기적인 장외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주경야독’의 심정으로 주중에는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국회 밖에서 국민을 만나겠다”며 “그 시작이 내일 장외투쟁이다. 투쟁하지 않는 야당은 죽은 정당이다.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이견이 만만치 않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원내가 아닌 ‘거리’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이라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장외투쟁은 기본적으로 소수당이 국회 내에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을 때 택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제1야당이고 다수당이다. 이걸 계속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외투쟁이 민주당을 ‘방탄 프레임’에 더욱더 가두게 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의원은 “현재 ‘난방비 폭탄’ 등 민생 문제에 대해 윤석열정부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거리 투쟁이 장기화하면 결국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발언이 부각될 수밖에 없고 일반 국민 정서와 괴리되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은 민주당 장외투쟁에 대해 “이재명 방탄용”, “대선 불복 난장판”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압도적 1당이 국회를 버리고 장외투쟁을 하는 건 누가 봐도 우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제1야당 대표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너트리는 선동 행위를 자신의 방탄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광장은 국민의 것이지 범죄자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승환·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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