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韓성장률 1.5% 전망···수출부진에 저성장 쇼크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2023. 2. 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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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硏 경제성장률 전망 1.9% → 1.5%
수출 부진으로 인한 영향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낮췄다. 한국은행(1.7%), 기획재정부(1.6%),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1.8%), 국제통화기금(IMF·1.7%)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보다 낮은 수치로 올해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수출부진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경연은 2023년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에 전망했던 1.9%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이다. 한경연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 투자 부진이 현실화되면서 불황국면에 이미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경제부문별로 경제 부문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2.4% 증가해 작년보다 2.0%포인트 저조한 성적을 낼 전망이다. 고물가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1860조가 넘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소비여력 축소했기 때문이다. 한경연은 설비투자는 고금리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 증가로 ?2.5%로 역성장하고, 건설투자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1.7%포인트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어든 주요 원인은 수출부진이었다. 올해 수출성장률 전망치는 작년보다 1.9%포인트 낮은 1.2%에 그쳤다. 한경연은 올해 경상수지도 작년보다 68억달러 줄어든 14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로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작년부터 스마트폰이나 PC에 들어가는 D램이나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재고가 누적된 상태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또한, 석유화학, 일반기계 부문 역시 경기 침체로 수요가 약화돼 수출증가세 축소된다고 전망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반도체 이외의 주력 수출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수출증가세가 더욱 약화하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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