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과 보낸 고요한 시간, 어려움 버틸 힘 길렀죠"

정지용 2023. 2.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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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현호(38) 콰타드림랩 대표를 키운 것은 8할이 '고요함'이다.

그는 17년째 동도 트지 않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혼자만의 아침 시간을 갖는다.

"어느 때보다 디지털화된 상태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단절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추 대표의 생각이다.

추 대표는 "말 못할 공허함, 우울감을 해소하고 충만함과 평온함을 느끼기 위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꼭 새벽이 아니어도 좋다. 어느 때건 외부로부터 차단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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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모닝' 저자 
추현호 콰타드림랩 대표
"외부와 차단된 나만의 시간 필요"
콰이어트 모닝의 저자 추현호 콰타드림랩 대표는 고요한 아침의 힘을 믿는다. 그는 "삶을 바꾸는 위대한 생각은 고요한 마음에서 나온다"고 했다. 클레이하우스 제공

추현호(38) 콰타드림랩 대표를 키운 것은 8할이 ‘고요함’이다. 그는 17년째 동도 트지 않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혼자만의 아침 시간을 갖는다. “어렸을 때부터 꿈 하나는 야무졌다”는 그는 “매일 아침 좋은 습관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나도 성공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실제로 해보니 전혀 피곤하지 않고 손해 볼 것도 없더라”고 했다.

고요한 아침은 손해를 가져오기는커녕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됐다. 어학원, 출판사, 카페 창업 등 다섯 번의 도전과 실패로 삶이 요동칠 때 홀로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들이 자신을 치유했다. 새벽별을 보는 기쁨을 전하는 책 ‘콰이어트 모닝’(클레이하우스)을 펴낸 추 대표는 3일 전화 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콰이어트 모닝을 통해 어려움을 버티는 힘을 기르면 좋겠다"고 했다.

추현호 지음ㆍ클레이하우스 발행ㆍ256쪽ㆍ1만5,600원

추 대표가 말하는 콰이어트 모닝은 자기 계발보다 자기 돌봄에 가까운 개념이다. 과거 유행했던 아침형 인간이 성장과 계발을 목표로 한다면, 콰이어트 모닝은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자, 평화롭게 마음을 들여다보자, 운동 독서 글쓰기 등 좋아하는 행동을 하자는 게 콰이어트 모닝의 요지다. 침묵의 시간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낸다는 뜻이다.

왜 홀로 있는 시간이 중요할까. “어느 때보다 디지털화된 상태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단절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추 대표의 생각이다. 끊임없이 울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람, 뉴스의 홍수는 우리를 늘 남들과 연결된 상태로 만들고 긴장하게 한다. 추 대표는 “말 못할 공허함, 우울감을 해소하고 충만함과 평온함을 느끼기 위해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꼭 새벽이 아니어도 좋다. 어느 때건 외부로부터 차단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열아홉 청년 시절, 추 대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부모님은 이혼했고, 돈과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했다. 그런 그가 눈치 보지 않고 종일 머물렀던 곳이 도서관이다. 홀로 책 읽는 시간 속에서 세상에 대한 애정과 관심 주도적인 삶의 의지가 생겼다. 그는 “인위적으로 자기 계발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했던 게 아니라 제가 느꼈던 결핍과 갈증,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새벽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2018년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사회적 교육기업 콰타드림랩을 운영하고 있다. 강연자, 교육 컨설턴트, 칼럼니스트를 겸하고 있다. “우리가 지나는 어두운 터널 반대편에 빛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위기의 순간에 더 강해지는 독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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