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5% 금리, 어디로 "당분간 어렵다".. 대출 부담만 '껑충'

제주방송 김지훈 2023. 2. 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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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를 가볍게 넘겼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 5%' 금리는 어딜 가나 볼 수 있었던게,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젠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단기간 넣고 금리를 많이 주던 요구불예금 성격의 '파킹통장' 금리도 연 2~3%대로 내려가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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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3%·저축은행 4%.. 고금리 특판 '실종'
"수신 경쟁 지양 권고".. 한은 등 '속도 조절'
대출금리 2%p 이상 올라.. "1분기 지나봐야"
시중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 시점이 '타이밍'


연 5%를 가볍게 넘겼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 달 만에 4%대 중반까지 하락했는데, 반대로 가계신용대출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분간 수신 상품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 속에 대출 금리 인상은 거듭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부담만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1년 만기 정기예금 5% 미만 '뚝'

오늘(3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전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자로 연 4.51%를 기록했습니다.

그제(1일) 4.62%에서 2일 4.57%로 이달 들어 연속 금리는 하락세로 앞서 지난 달 29일(4.81%) 이후 30일(4.75%), 31일(4.74%)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 달 3일자 금리(연 5.36%)와 비교해도 0.77%p 떨어진 수준입니다.

지난해 11월 5.42%를 기록했던 국내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올 들어 1월 5.37%, 2월 4.57% 등으로 급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하락이 시작된건 지난해 12월부터입니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맞물려 저축은행마다 12월 초까지만 해도 평균 연 5.53% 높은 금리가 쏟아지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말과 지난달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기존 대비 0.25%포인트(p)씩 올렸지만 기준 금리 인상분이 시장에 반영되진 못했고, 오히려 기준금리가 3%였던 지난해 10월 수준(연 4.6%대)으로 돌아갔습니다.

저축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 5%' 금리는 어딜 가나 볼 수 있었던게, 금융당국이 수신 경쟁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젠 찾아볼래야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단기간 넣고 금리를 많이 주던 요구불예금 성격의 '파킹통장' 금리도 연 2~3%대로 내려가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시중 은행 등 예금금리 인상 '변수'

업계는 시중 은행 예금금리가 높아지지 않는 한, 예·적금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중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도 3~4%대에 머문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통상 이보다 다소 높게 유지한다"면서 "은행권 예금금리가 높아지는 시점에, 인상 요인이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대출 금리는 상승 곡선.. "추이 더 지켜봐야"

반면 대출 금리는 계속 고공행진입니다.

같은 시기, 주요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기준 평균 금리는 지속 상승 곡선을 이어갔습니다.

'A'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만 해도 지난해 11월 15%대에서 17%대, 'O'저축은행이 15%대에서 18%대로, 각각 2%p와 3%p 육박할 정도로 올라, 예금금리 추이와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업계에선 일정 기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등이 수신이나 여신 금리에 적용되는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일시적으로 예·대 금리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양쪽 금리들 역시 1분기 내에 어느 정도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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