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측 “집회에 일정 정도 시민 불편함, 시위목표가 그것 아닌가”…활동방식 지적 반박

박준희 기자 2023. 2. 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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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권리 확충을 위한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본질의 문제들을 보지 않고 자꾸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만 보게 만드는 이런 대화가 정말 사회적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인가 묻고 싶다"고 3일 반박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한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이 왜 그 (시위) 수단으로 지하철이냐 이렇게 주장을 했다고 하던데 맞냐'는 질문에 "그렇게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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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간담회서 ‘왜 지하철인가’ 지적
박경석 대표 “지하철과 출근길은 안되고
버스와 점심시간에는 하면 되는가” 반박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오른쪽) 시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간담회를 하는 도중 박경석(왼쪽)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게 자료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 권리 확충을 위한 전장연의 시위 방식에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본질의 문제들을 보지 않고 자꾸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만 보게 만드는 이런 대화가 정말 사회적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인가 묻고 싶다"고 3일 반박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한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이 왜 그 (시위) 수단으로 지하철이냐 이렇게 주장을 했다고 하던데 맞냐’는 질문에 "그렇게 주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 ‘왜 지하철은 안 되느냐’라고 물을 수 있지 않는가. 그러면 왜 버스는 되는가"라며 "아니면 국회 도로 이런 모든 부분들이 다 열려 있는 공간인데 왜 지하철을 안 되는가에 대한 답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위) 정치성의 문제나 그리고 또 출근길을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점심시간에는 (시위) 하면 되는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대표는 ‘그 반문을 혹시 오 시장한테 했느냐’는 질문에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며 "너무 (간담회) 시간이 짧았고 그리고 시장 발언과 복지실장의 발언과 저의 발언이 있으니까 2:1로 (간담회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박 대표는 오 시장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이날 오 시장은 박 대표에게 "중앙 정부에 시위를 한다는데 왜 그 방법이 서울 지하철 지연이냐"며 "시위와 요구는 해도 되지만 지하철을 세우는 것은 안 된다"고 요구했다.

특히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전장연 측에 대해 "경찰도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시위자들을 제대로 처벌 못한다"며 "이 정도 사회적 강자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박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오 시장의 주장에 대해 "시위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 강자겠다"며 "집회와 시위에 대해서 일정 정도의 시민들의 불편함이 있지 않나, 시위의 목표가 그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 논리면 시위하는 모든 사람은 사회적 강자이고, 그래서 약간 불편함을 겪게 되는 사람들은 더 약자"라며 "그것을 방조하고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은 뭔가, 그들은 주범 아니냐"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오 시장이 지적한 ‘처벌을 못한다’ 문제에 대해 "저희가 2001년도부터 (지하철 4호선) 오이도 역에서 리프트 타고 장애인이 떨어져 죽고 난 뒤 22년을 외쳤다"며 "수많은 벌금을 냈고, 구속도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저희는 에누리 없이 사법 처리 다 당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도 27명이 지금 기소돼 있고 경찰과 검찰은 저희들에게 아주 강하게 처벌할 것을 이미 예고해 놓고 있다"며 "지구 끝까지 찾아와서 사법 처리 하겠다는데 저희는 지구 끝까지 도망갈 수단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ㄴ"지금까지 저희가 그렇게 (처벌을) 무릅쓰면서까지 이야기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는 삭제해 버리고 지금 아직 안 잡혀갔으니까 이런 식으로 그걸 관용이라고 표현하니, 정말 관용한 사람들은 저희"라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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